728x90 반응형 khori1434 사기란 무엇일까? 지금은 어떤 시대인가? - 미끼 계약을 공부하고, 영업을 하며 사기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세상에 계약서, 세부조건, 도장, 법, 규칙, 제도, 신용장, 어음과 같은 모든 제도가 궁극적으로 사람 간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제도다. 다르게 해석하면 불신을 제거하는 일이다. 빛과 그림자가 동일하지 않듯, 두 가지는 방향이란 측면에서 유사하지만 동일하지 않다. 영화 '마스터'의 김장군 대사가 생각난다. 욕이 들어간 대사를 바꾸면 '막연하지 않은 구체적인 개의 종자"가 사기꾼에 대한 피상적인 인상이 아닐까? 조희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가해자가 생존해 있다면 피해를 복구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법이란 것도 사람이 죽으면 옛날처럼 연좌제로 묶어 처벌할 수 없다. 지금 시대한 과거에 비해 더 나아졌다는 것은 물.. 2023. 3. 5. 보물찾기는 아닌데 찾았다 지인 등살에 라스베가스를 가게 됐다. 2020년 2월 일본에 다녀오자마자 코로나가 심해져 락다운 상태가 됐다. 모두들 힘들게 보낸 시기가 끝나가지만, 경제 상황을 보면 끝난게 끝난 것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도 변화가 많고, 어찌어찌 고생스럽게 만든 일들이 잘 되어가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경제상황을 보면 수도꼭지에서 온수가 나오는지 냉수가 나오는지 모르고 샤워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머리감다 갑자기 나온 뜨거운 물에 혼비백산하는 일이 없길 바랄 뿐이다. 그래서 안전운전이 불가피 하다. 안전운전이란 걱정을 품고 미리 준비하는 것과 희망을 품고 미리 준비하는 것, 이 두 가지를 위해서 점검하고 확인하는 일의 연속이라 피곤하다. 하나는 마음을 갉아먹고, 하나는 마음에 버블을 키우고, 쉬운게 하나도 없다. 먼지가 .. 2023. 3. 4.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내 안에 품고 나아간다 - 마흔, 다시 만날 것처럼 헤어져라 초록색 표지를 벗기고 야시시한 핑크빛 책이 낯설다. 작가의 이름이 어디서 들어 본 적이 있다. 생각을 더듬어 보니, 몇 해전 팟캐스트로 동양고전을 이야기하던 변호사란 생각이 떠올랐다. 내게도 동양 고전을 읽던 시절이 마흔 고개를 시작할 때라고 생각된다. 책을 읽으며(아직 조금 더 읽어야 하지만) 공감이 많이 간다. 팟캐스트의 추억보다 훨씬 정제된 명료한 글을 읽으며 공감이 많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고, 사회란 서로의 관계로 형성된다. 우정, 사랑, 이해관계란 기초적인 사항 속에 다양한 상황과 인간의 반응이 있다. 성인과 같이 사랑과 헌신, 공헌과 같은 이타적인 존재가 좋은 사례가 되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겐 잠시 돌아보고 반성해 보는 하나의 표본일 때가 많다.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마흔이란 하나의 .. 2023. 3. 1. 기차는 달리고 나는 책을 쫒고, 또 추억을 쫒고 - 화첩기행 1 - 남도 산천에 울려퍼지는 예의 노래 화첩기행엔 군산부터 옥천까지 25개의 도시와 예술이야기가 남아 있다. 근래의 대중 예술가부터 오래전 예인까지 장르와 분야가 다양하다. 오래전 눈빛 출판사에서 나온 장터에 관한 사진첩 이야기만큼 소박하고 담박하다. 사이사이의 그림이 멋지고 맛깔스러움을 더한다. 이웃집에서 보고 한 권 사서 읽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읽는 일이 참 더디다. 봄이라 그런 것인지, 마음이 어수선해서인지 알 수가 없다. 코로나로 인해 어르신들을 몇 년 자주 찾아뵙지 못했다. 코로나가 심할 때는 어르신들이 오지 말라고 하고, 가려고 했더니 아이가 코로나 확진이 됐다. 딸자식 납치해 간 간 그냥 죽일 놈이 된 셈이다. KTX를 끊이라고 했더니, 집에 가까운 기차역에서 무궁화호를 끊었다. 먼저 출발한 마나님을 따라 다음날 예비소집을 마치고.. 2023. 2. 27. 20230213 주식일기 - 즐기는 것을 이기지 못한다 소액투자로 변경하고 나서 1월을 돌아보면 20% 정도 이익실현이 되었다. 용돈정도 벌었고, 요즘은 하루에 담배 한 갑정도 수익이 실현되도 기분이 좋다. 작년 한해 투자로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런 저런 과정을 복기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깨달음이라면 내가 상상하는 나의 스타일과 내가 잘 하는 스타일의 차이를 조금 알게된 것 같다. 무리하지 않으면 이런 차이가 커지지 않는다. 포스코홀딩스, LG화학, 삼성 SDI가 1월 수익의 대부분이다. 대신 조금씩 스트레스받지 않는 규모에서 즐기며 하다보니 조금은 과거보다 객과적으로 보는 것 같다. 국내주식은 제비용을 제외하고 2.87% 수익중이고, 소수점거래로 1월 수익금의 2배정도를 나누어 분할 매수를 했는데 미국주식도 괜찮다. 1월에는.. 2023. 2. 13. 내가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 - 사람을 얻는 지혜 이런저런 포털의 뉴스를 보다 백범일지에서 보았던 한시가 생각났다. 그때는 어려서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부분을 넘어 문화강국을 말하는 탁견을 보며 인상적이었다. 지금 왜 이 구절과 김명국의 '은사도'가 생각나는지 알 수가 없다. 책을 읽는 내내 그 생각이 내 주변을 감싸는 것 같다.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답설야중거 불수호란행)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어지러이 함부로 가지 말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터이니 '발타자르 그라시안'이란 사람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올재에서 발간된 '삼국지'를 살까 말까 고민하는 중에 올라온 광고를 보고 제목이 마음에 끌렸다. 마침 현대지성에서 나온 '이솝 이야기'를 재미있게 있고, '안데르센 동화'도 사.. 2023. 2. 12. 장사꾼, 사업가, 그래서 원칙이 뭐야? 입찰건이라는 고객사 요청을 잘 정리해서 전달했다. 시간이 걸리는 준비하는 일이 많지만 마무리하고 나면 기분이 좋다. 최선을 다했다고 결과가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우리보다 더 최선을 다한 업체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선정이 된다면 좋은 사례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집중하고, 선정이 안된다면 부족했던 점을 잘 파악해서 다음 기회를 위해 보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 난 뒤에 업체에서 전화가 왔다. 업체가 다른 업체를 확인하는 경우는 많다. 경쟁사 정보를 위해, 인력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잠재적 협력을 위해.. 그 많은 이유를 다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전화를 받고 목소리에서 피어오르는 감성적 느낌, 들리는 언어 선택에 따른 판단, 설명하는 상황을 보면 대략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경.. 2023. 2. 6. 천룡팔부 교봉전 어제 읍내에 나갔을 때부터 으슬으슬 감기 기운이 있다. 혹시나 하고 진단키트를 해보니 음성이다. 멍하긴 한데 다른 데가 아픈 곳은 없다. 마나님이 며칠 전 늦게 온날부터 나도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한다. 헐..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사람을 얻는 지혜'를 보며 스스로 돌아보는 바가 많다. 웃긴 건 몇 가지 문구들은 잘 이해가 되는데, 그 이해가 되는 원인이 개고생을 했었기 때문인가? 그런 생각이 든다. 눈이 아프고 영화를 한 편 골라서 보고 있다. 많이 들어본 제목과 부제목을 보며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 영화 촬영 장면이 예쁜 곳이 많다. 훨씬 젊어진 듯한 견자단도 그렇다. 스토리는 무협지 가운데 읽던 책 때문인지. 여인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화장을 하고 (그렇지 않은 여인네들은 좀 그렇게 하시고) .. 2023. 2. 5. 우리는 또 살아낼 것이다 - 파친코 2 (PACHINKO) 주말 저녁 아이들과 외식을 했다. 속이 좋지 않다는 마나님을 뒤로하고 양꼬치도 먹고, 꿔봐로우도 먹었다. 달봉이가 나온 김에 노래방에 가자고 해서 다녀왔다. 달봉이랑 별봉이는 자신들은 MZ세대라 코인 노래방에 갈 건데 가봤냐고 물어본다. "30년 전쯤 노래방 나왔을 땐 전부 코인 노래방이었어. 이런 걸 레트로나 뉴트로라고 하는 거다"라고 말해줬다. 1권을 보는데 보름이 걸렸는데, 2권을 마무리하는데 하루면 충분했다. 이 책은 무엇을 말하려고 했을까? 아니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게 하려고 했을까? 한 지역을 떠나 다른 지역에 정착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이 책을 읽는 내내 자식들은 판도라의 상자와 같다는 생각을 했다. 둘이서 사랑의 결실로 열어 본 상자는 희망만 남아있는 판도라의 상자와는 다르다. 희로애락.. 2023. 1. 29. 살아내는 일이고 살아내야 하고 - 파친코 1 (PACHINKO) 보름째 책 한 권을 들고 읽어내고 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한 편으로 일상을 살아내기 바쁘다고 할 수 있고, 다른 하나는 책을 읽어내는 동안 마음이 어수선하기 때문이다. 화려한 문양 속에 궁중의 여인이 장식할 만큼 예쁜 나비 장식과 참 다르다. 소설을 재미있게 읽으려면 주인공과 내가 물아일체가 되어야 하는데 나는 그런 일이 익숙지 않다. 내가 그 시대를 살지 않았지만, 종군위안부로 끌려간 할머니들에 관한 '겹겹', '일본 제국은 왜 실패하였는가?', '한국 현대사', '한국전쟁의 기원', ' 한국전쟁' 그리고 다양한 근현대사 역사서적, 여러 평전들, '안중근 도록' 이런 배경지식 때문일지 모른다. 우리가 역사라고 하는 것은 시대를 상징할 중대한 사건에 더 많은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2023. 1. 28. 인생무료, 명절개무료 - 아무 생각 설 명절인데 무료하기 그지없다. 명절 전날엔 온 가족이 찜질방에 갔다. 허리쯤 오던 아이들이 이젠 나보다 크다. 최근에 코로나로 온 적이 없었는데, 달봉이 얼마 만에 왔는지 묻는다. 얼마 전에 왔는지 기억은 없다. "네가 요만할 때 자주 왔었지. 너희들 목욕시키느라 아빠가 힘들었지"라고 대답했다. 별봉이도 환하게 웃는다. 그러고 보면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네. 이젠 알아서 본인들이 잘 씻는 것만 봐도 기분이 좋다. 찜질방에 내려갔더니 코로나로 마스크를 하고 불가마에 들어가야 한다는 문구가 붙었다. 아이들이 양머리 아직도 할 거냐고 물어봤는데, 마스크까지 하고 들어가니 기분이 묘하다. 다들 마스크를 하고, 안 하신 분도 있고. 불가마에 들어갔다가 나왔더니, 이 녀석들 찜질은 관심 없고, 컵라면에 이것저것.. 2023. 1. 23. 그 많은 부자가 되는 책은? 르까프 해버리면 돼? - 잡생각 늦게 일어났더니 허리가 찌뿌둥하다. 늦게 밥 먹고 앉아서 책을 읽으니 몸이 근질근질하다. 동네 산보를 가려고 했더니 마침 분무기로 뿌리듯 비가 보슬보슬 흩뿌린다. 조금 구경을 하고 있는데 비가 작은 눈송이를 만들어가고 기분이 좋다. 하늘은 칙칙한 잿빛인데. 발걸음을 떼니 다시 눈도 시들해진다. 펑펑 내리던가? 감질나게 날씨가 이랬다 저랬다 하네. 조금 더 걷다 보니 막상 어디 갈 곳도 마땅치가 않다. 일찍 나왔으면 영화라도 한 편 보면 되는데,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보니 동네 서점 근처에 다다랐다. 김유신은 술집에 간 말의 목을 쳤는데,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서점까지 온 다리를 칠 생각은 한 푼도 없다. 서점 이곳저곳을 돌아보면 신간을 보니 특정 부분에 집중하지만 꽤 익숙한 표지들이 많다. 많이 익숙한 .. 2023. 1. 15.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120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