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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436

The Equalizer (더 이퀄라이저) 이번 출장중에는 과격한 영화를 많이 본듯 합니다. ㅎㅎ 상황에 맞는 음악의 균형을 찾아주는 이퀄라이저라는 이름이 독특합니다. 영화는 요약된 줄거리 만큼 간단합니다. 삶의 깊이와 남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덴젤 워싱턴 (맥콜)은 세상을 힘들게 살아가지만 또 자신의 꿈을 지켜가려는 소녀를 돕는 다는 이야기니까요. 8-90년대 홍콩 르와르 분위기가 물씬 나는 영화입니다. 덴젤 워싱턴의 연기가 단연 돋보이고, 숙련되고, 고도로 훈련된 슈퍼맨의 역할과 보안요원이 되려는 동료를 도와주는 모습, 젊은 친구들이 물어보는 그의 과거에 가볍게 춤추며 휘파람도 부는 그의 부드러운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그래도 많이 익숙한 모습이 듭니다. 절제된 액션과 주변을 관찰하는 슬로우 모션의 앵글, 기계처럼 계산되어 움.. 2015. 3. 21.
Fury (퓨리) 2014 끝으로 치닫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차 부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주 재미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독일군 전차와의 전투신은 박진감있고, 인상적입니다. 전쟁을 통한 인간들의 다양한 변화, 특히 부대의 구성이 다양한 연령, 배경,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고, 티격태격하지만 서로 공동의 목표와 주어진 임무를 위해서 움직여 가는 모습입니다. 전형적인 전쟁영화와 영웅의 모습을 브래드피트(워 대디)가 이끌어 갑니다. 그 모습이 이제 8주된 신참 노먼의 눈에 의해서 그려져 갑니다. 노먼을 통해서 전쟁을 통해서 흩어지는 인간성의 모습을 볼 수는 있지만 결국 탱크한대로 독일군에게 큰 타격을 주는 영웅의 모습이 많다고 생각해요. 마지막 노먼이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씬을 통해서 전쟁에도 불구하고 인간다움을 보여주는 것은 똑.. 2015. 3. 21.
버드맨 주말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볼때부터 호기심이 가던 영화였다. 언뜻 보면 코미디같기도 하고, 예고편에 나오는 공중부양과 SF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스스로의 삶과 인생에 대해서 많이 돌아보게한다. 참 괜찮은 영화를 봤다. 과거 버드맨으로 엄청난 성공을 일궈낸 리건 톰슨, 그리고 이제 연극 배우이자 감독으로 살아간다. 그리고 매일 내적 자아와 대화도 하고, 그 순간에는 과거의 버드맨처럼 초능력을 발휘한다. 그래도 리건처럼 성공이란 달콤한 경험을 했던 사람도 있지만, 우리의 일상속에서 리건은 참 많이 존재한다. 그래서 좀 더 가가가고 싶기도 하고, 불평도 하고 싶고 그렇다. 마치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노력하지만 했다하면 꼬여가는 아버지들의 쇠락한 인생처럼 느껴져서일지도 모르겠다. 서양의.. 2015. 3. 15.
이미테이션 게임 오늘은 쉬엄쉬엄 하기로 작정을 하고 출근했다. 여러명이 일본, 유럽 출장으로 썰렁하기도 하다. 우리파트 예산으로 피자 세판을 주문하니 영업, 마케팅, 구매팀이 조촐하게 피자 한조각씩 먹으며 얼굴도 마주 볼 수 있다. 어차피 영화도 볼 계획이었기에, 매일 같이 모니터와 싸우는 한심한 처지를 좀 피해보자는 생각이었다. 모니터 너머의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더 필요하기도 하고.. 우리파트 큰형님은 급하게 손님이 오셔서 빠지고..희희낙낙거리면 5명이 간만에 땡돌이 하니..막내 녀석이 어째 야자 땡치는 느낌이라고 신나한다. 극장까지 이동해서 스므디 전문점에서 한잔 마시고 극장에 들어섰다. 한줄에 여섯자리라 중간에 한자리를 비워두고 끊었는데, 왠걸 불쌍한 젊은 처자가 앉아있다. 아저씨 5명 사이에 왠 봉변인가..? .. 2015. 3. 6.
인투 더 스톰 영화의 스토리는 그만그만하다. 한가족 밑의 형제들과 토네이도를 쫒아다니는 박사와 다큐멘터리 작가들의 이야기.. 그런데 잔상이 오래 남는다. CG의 멋진 장면도 그렇지만, 서로를 보듬고 이겨내는 의지때문일까? 자연앞에 허무맹랑할 정도로 무기력한 인간과 그 인간에게 의지력을 주는 희생과 가족에 대한 헌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인간이 갖은 한가지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바보둘이 계속 토네이도속에서도 살아나는 장면이 한가지 위트이기도 하다. 시간 죽이기엔 딱이다. 이번출장엔 영화를 많이 본듯한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ㅋㅋ 2015. 2. 2.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밀레니엄 시리즈를 2012년에 봤으니 오랜만에 스웨덴 영화를 본셈이다. 이웃님의 영화관 방문을 나도 좋아하지만 제때에 보지 못한 영화를 이렇게라도 다시 보게 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책이 워낙 유명하고 주변에서도 재미있다고 하는데 내 취향으로는 책보다 영상으로 보는 것이 훨씬 좋았던것 같다. 책으로보면 상상하는 재미가 있지만 이런 블랙코메디는 영상이 별미라고 생각한다. 알란이란 할아버지는 지난 100년을 상징한다. 거세당한 동물의 최후처럼 현재를 우리에게 물려주고 잊혀질 것이다. 그가 보고, 체험한 과거의 100년은 거세당한 동물과 같이 불완전하고 폭력적인 삶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의 발전과 이성의 자각이 만들어 낸 물질문명의 발전과 더불어 지난 백년의 굵직굵직한 전세계적인 전쟁과 대립의 역사가.. 2015. 1. 5.
제보자 얼마나 사실인지 모르겠다. 영화속의 대사가 사실이라면 내가 보아 왔던 것을 좀더 깊이 보게된 셈이다. 한 시대의 파란만장한 사건이며, 많은 이의 응원과 꿈이 한번에 물거품처럼 꺼져버림 사연많은 이야기다.그 주역들이 최근에야 무죄판정을 받은 것이 시대적으로 보면 더 황당한 현실이다. 우리 사회에서 이런 현상을 보면서 사람들이 왜 종교를 믿는지 조금은 생각하게 된다.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지만 한편 현실의 넘어서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그런측면에서 시사프로그램의 적나라한 보도는 잔인하기도 하다. 누군가의 꿈이 산산히 허공에 흐뿌려지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들의 용기와 노력에 고마워하는 것은 냉철하게 현실에 착근하게 해주는 그 사실이다. 그리고 그들이 짊어지고 살고 있는 현재의 모습또한 조금 안쓰.. 2015. 1. 3.
군도:민란의 시대 과거의 테마를 영화로 만든다는 것은 역사가 다시금 재현된다는 하나의 암시이다. 불행이 반복되는 역사가 코메디한다. 그 코메디가 재현된다고 생각될때의 아이러니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안고 사는 아쉬움일 때가 있다. 나는 군도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한다. 왜 민란과 천민의 이상을 그리려는 영화를 제작했을까하는 작가와 감독의 의도이다. 영화로 보자면 강동원이 가장 멋지다. 하정우의 돌무치는 뭐랄까 특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도 돌무치라기보다는 하정우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양반사회에서 서자의 외침과 천민과 양반사이의 권력속에서 눌려지낸 돌무치가 왜 격돌해야하는 구성인가가 더 아쉽다. 사회상을 통해서 내재된 불만을 돌아보고자 한것인가? 뭉치면 백성이고 흩어지면 도적이라는 것은 여러 민란과 삼국지의 .. 2015. 1. 2.
Don't Cry - The Cross 12월30일 온가족이 Don't Cry (The Cross)가 하는 공연을 보러갔다. 2003년 데뷰시에 잠시 보았던 듀엣이지만 그들의 노래는 잘 알지 못한다. 불의의 사고로 1급 장애등급을 극복하고 여러가지 악조건에서도 꿈을 버리지 않고 자신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는 과정을 이야기와 노래로 만들어진 구성이다. 잔잔한 그들의 진심어린 마음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진정성이 느껴지는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화려함과 시원한 사운드 속에 가려진 노래의 진정성보다는 좋다. 나에게 그의 과거를 돌려주는 영상속의 사운드는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가수들의 전형적인 모습니다. 시원스런 김혁건의 보컬 사운드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장애가 시작되고 복근에 힘을 줄 수 없는 상태에서 많은 사람들의 .. 2015. 1. 2.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시간을 때우는 용으로 본다고 하면..좀 그런가요? 고려시대 벽란도는 비를 맞지 않고 다녔다는 시대상황을 잘 묘사한 듯 합니다. 롤로코스터가 인상적입니다. 지붕위를 뛰는 장면은 야밤 케이블 텔레비젼에서 본 중국영화와 신이 좀 흡사합니다. (무술을 잘 하는데, 평범하게 살려고 용쓰는 자에 대한 영화였는데요) 설정의 상상력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붙여놓은 콜레보레이션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성계가 화녕과 조선 중 국호를 받고 옥쇄를 사용하던 역사의 한 테마를 떼어와서 고래가 옥새를 먹었다는 상상을 하다니 말입니다. 게다가 고래가 깃발을 꼽고 다니는 설정을 보면서 작가가 아마도 덕후가 아닐까합니다. 김남길의 어정쩡한 역활보다는 그래도 해적다운 이경영이 가장 제 역할 같아 보입니다. 유해진이 전우치때처럼 비슷한 역할을.. 2015. 1. 2.
카트 일상의 필요를 해결하기 위해서 들르는 곳이지만 누군가에겐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그 치열한 삶의 장을 놓고도 사회적인 논란이 최근 대법원의 판단으로 분분하다. 세상이 모든 사람들의 마음처럼 굴러가지 않는 것은 세상에 아직도 유효한 두 축이 자본과 권력이기 때문이다. 그 문제는 인간이 존재하는 한 완전한 정답은 없다. 주어진 상황에 따라서 지혜로운 답을 내는 것이 우리의 몫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면서 대학시절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었던 파업전야라는 독립영화가 생각난다. 험란한 제작환경이기에 그 영상적 가치는 매우 낮지만, 시대적 필요를 그려낸 영화이다. 그런데 20여년이 지난 지금 본질적으로 같은 주제의 영화가 다시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볼만 핟. 그 시대의 그 현.. 2014. 12. 28.
ST. Vincent (쎄인트 빈센트) 우연한 기회에 블라인드 시사회에 다녀왔다. 곧 개봉하리라 생각하고, 년말/년초 사람들의 마음속에 따뜻함이 무엇인지 되세겨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시종일관 자잘한 웃음이 나는 일상을 그려낸 것이 조금은 사실적이고, 조금은 과장되어 보이지만 사람들이 마음속에 있는 다양한 감정을 솔직하게 들어낸 듯 하다. 영화를 보고 나니 마친 시네마 천국과 미묘하게 오버랩된다. 그들이 영화를 통해서 이어졌다면 이들은 삶을 통해서 이어지고 있다. 먼저 가본 사람과 이제 세상을 넓혀가는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서 다시 이어지는 것을 보게된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좀더 순순해지고, 동심으로 회귀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틀어진 삶을 바로잡기는 힘들어도 이젠 스스로를 기억하지 않는 부인을 위해 헌신을 다하는 주인공을 보면.. 2014.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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