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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436

신의 한 수 날은 덥다. 고객들도 여름휴가로 연락도 뜸하고 다운된 분위기 업을 위해서 직원들에게 보여주기로 한 영화가 되버렸다. 개인적으로 이번 여름의 최대 기대작은 그래도 명량이다. 수호전 같은 군도, 케레비안의 해적같은 해적...평판으로 포기한 옵티머스의 좌절.. 사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여직원들이 보자는 영화는 막판이라서 백주대낮에 땡땡이를 쳐야하고, 보고 싶은 영화는 개봉전이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한 몰아주기와 흥행대세라는 점이 선택의 이유였다.. 바둑의 시작, 과정, 마무리의 용어로 단락지어진 영화의 구성시도 자체는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plot의 짜임새는 아쉽다. 내동실에 웃통벗고 멋진 남자들이 바둑과 칼을 들고 마주한 상황의 어색함...김인권을 처음 만날때 태석(정우성)의 모습..르와르영화에서 모.. 2014. 7. 18.
역린 한비자에 나오는 역린이란 쉽게 보면 왕의 변덕과 기분이다. 왕이 하고자 하는 바와 상황에 따른 그의 상태에 따라 비위 건들지 말고 말하라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 내가 하고자 하는 바와 그가 싫어하는 바를 피하고, 그에게 이익이 되는 말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집에 VOD도 역린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피고한 주말 오후의 휴식인지 모르겠다. 어려서 집 마당에 있던 평상에서 누워자는 것과 같은 휴식의 맛은 아니다. 하필 선택한 영화가 사도세자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이산, 정조의 이야기다. 화면이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맛이 있다. 줄거리는 박진감이 더디다. 역사와 일정거리를 유지하는 영화이다 보니 현빈이 정조에 잘 어울리는 지는 잘 모르겠다. 멋진 몸매가 수신을 하는 모습에는 부합.. 2014. 6. 15.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디지털) 오랜만에 영화를 본셈이다. 최근에 꽤 보고 싶은 영화들도 많았는데, 좀처럼 시간이 나질 안는다. 새벽에 집에들어와서 투표하고 아이들과 영화를 보러갔는데, 엑스맨을 보면서 잠시 졸기도 했다. ㅎㅎ 그래도 스토리가 정말 잘됬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요즘들어 한가지 맹점이라면 영화를 너무 심각하게 본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편은 사실 심각하기도 하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인간사회의 돌연변이는 인간의 마음속에 꿈꾸는 이룰수 없는 욕망의 단편인듯도 해보인다. 공간을 초월하고, 누구로든 변신이 가능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금속물체를 제어하고, 번개를 부르고, 불과 물을 제어하는 능력은 현대판 그리스 로마신화와 같다. 그리고 이번편에서 가장 큰 도전은 시간을 거슬러가는 도전이다. 누구나 걸어온 길을 되짚을 .. 2014. 6. 6.
변호인 시간내서 변호인을 봤다. 이 영화는 왜 대선이 일년즈음에 나와 또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영화자체로 본다면 돈을 많이 들였다고 보기도 힘들고, 상식적으로 권선징악적 이야기를 하고 있다. 비록 법이란 이름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엄혹한 시절에 최소한 법의 보호를 위해서 노력했던 송우석이란 변호사의 이야기이다. 그는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신하여 열변을 통하지만 결국 완벽한 승리를 얻지 못한다. 마친 인간에서 완벽이란 단어는 환상에 불과하며, 이정도만 되어도 괜찮지라는 착각이 들고, 괜찮다고 동의할 만큼 성공해서 돈벌고 또 정의롭게 변해간다. 감독이나 작가는 아마도 누군가를 그리워할지 모르겠다. 나도 누군가에 대한 좋은 마음을 갖고 있지만 더는 그리워하지 않으려고 한다. 영화속의 작은 감.. 2013. 12. 20.
그래비티 오랜만에 온가족이 영화를 보고 왔는데 영화에서 산드라블록과 조지 클루니 둘다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보는 것 같다. 요즘은 영화볼 시간이 만만치 않은 일상이라기 보다는 마음이 조급한듯 하다. 영화의 스토리는 아주 재미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산드라블록을 통해서 좌절하지 않고, 생존의 목표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자 이런 의미해석이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우리 막내가 "절대 우주인이 되면 안되겠어..위험해 위험해"라는 해석이 더 재미있다. 그리고 문득 생각해낸 "우주 위기탈출 넘버원이네"라는 정리가 더 다가온다. 문득 이걸 경제환경으로 해석해보면 잘 굴러가던 경제주기가 최근의 금융위기를 통해서 폭주하고 지속적인 위기가 돌아오면 피폐되는 사회를 보는 것도 같다. 조지쿨루니같은 현자는 말한마디 남기고 사.. 2013. 11. 16.
Brick Korea Convention 가을에 아이들과 함께 놀러가보자!! 2013. 10. 23.
진경시대 화원전 - 간송미술관 금요일 회사 워크샵을 빙자한 소풍에서 난데없는 서바이벌 게임과 토요일 집에 오자마자 막내가 시전하는 베드민턴 1시간 특훈으로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일요일 오전 일찍 집을 나서보기로 했다. 목표는 10시 개장전에 도착하자였는데, 그럭저럭 10시 30분에 도착했다. 한성대 역에서 살살 걸어갈까도 생각하다가 버스를 탔는데..간송미술관앞에서 내려서 한정거장이나 후진을 하면서 그 열기를 볼수 있다고나 할까요.. 12시가 되어갈 즈음에 간송미술관 초입에 도달하고나니..못볼걸 본것 같은 이정표가 딱.. 드디어 이정표를 돌아서며~ 저기 멀리 대문이 모입니다. 마나님과 아해들은 아까전에 조 대문앞에서 달고나를 사와서 드시고, 틈틈히 경찰서앞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시다가, 요맘때쯤 셋이서 설렁탕을 든든하게 자시러가고...저는.. 2013. 10. 21.
참소리 축음기, 에디슨 영화 박물관 (4) 2층 청음실에서 정말 밸런스가 잘 맞은 오솔레미오와 험한세상의 다리가 되어를 클라식칼한 보이스와 R&B의 목소리로 균형잡은 음악을 두개 들었다. 어마어마한 스피커녀석에 놀라기도 하지만 사운드의 균형이 어찌나 잘 맞았는지 정말 대단한다. 음악을 듣고 1층에 내려오면 McIntosh 진공작 오디오장비와 함께 엄청난 물량의 필림카메라의 역사를 볼수 있다. 대체 안하는게 뭔지...게다가 작은 시계들도 오밀조밀하게 엄청나다. 카메라에는 관심이 적지만 저 피겨들이 가장 맘에 든다. 특히 가운데 하단의 재즈 뮤지션을 만들어 놓은 피겨들...다음에 가면 정말 사고 말테다.. 2013. 10. 16.
설국열차 (Snowpiercer) 엔진이란 권력을 끌며 43만여킬로미터의 무한궤도와 같은 기차레일을 도는 것이 인간의 역사속에 윤회되는 권력의 이합집산을 상징하는 것과 같다. 세상의 호불호를 떠나 영화가 시각적으로 아주 잘됬다고 보단, 이런 저런 다양한 생각을 해보해한다는 점에서는 이채롭다. 물론 영화를 보기전에 티저광고형식의 에니메이션을 본다면 훤씬 도움이 될듯하다. 기차의 꼬리칸으로 불리는 마지막 량에 실린 일반인..과거엔 양민과 노예로 불렸을지 모르는 모습이 사회의 구조속에서 문득 나의 모습인가라고 생각하게 한다. 과거의 혼돈을 설명하지만 의외로 잘 정리된 현재의 모습을 반영하고, 차가운 바람과 설원..눈 속에 갖힌 도시가 CW-7이전의 정지된 그리고 돌아가고 싶은 아름다운 과거를 상징하는듯 하다. 마지막칸에서 엔진으로 전진하는 과.. 2013. 8. 4.
맨 오브 스틸 (Man of Steel) 슈퍼맨의 기원에 대한 영화라고 봐도 무방하다. 슈퍼맨이 아주 멋지지도 않고 로이스 역의 여주인공도 그리 눈에 띈다고 할수도 없다. 차라리 조엘역의 러셀 크로우나 피오라역이 매력적이란 생각을 한다. 이젠 노년의 멋이 나는 캐빈 코스트너의 모습과 모피우스역으로 기억되는 로렌스 피쉬번도 이젠 세월의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도덕성 또는 측은지심을 상실하고, 생존을 위해 철저한 조드와 자연분만을 통한 자유의지를 실현할 잠재적 존재로 태어난 칼엘, 마지막까지 희망을 안고 새로운 미래를 대비하는 조엘, 자식이 갖고 있는 인간을 넘어선 능력이 잘 발현되도록 죽는 순간까지 보호하는 조나단을 보면서 슈퍼맨은 참 남자중심의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클라크, 칼엘로 상징되는 영웅이 자유의지, 도덕성, 인류애를 내포하는.. 2013. 7. 19.
서울국제도서전(SIBF) 대형 출판사들의 booth는 SNS로 홍보도 많이 된것 같습니다. 문학동네, 창비, RHK, 21세기, 김영사, 위즈돔하우스, 서해문집, 민음사등은 독립booth를 올린곳도 있고, 출판량이 많은것 같은 곳인데도 shell(장식없이 일정 공간에 샤시구조)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 출판량이 그렇게 적다고 보지는 않지만 여러생각이 듭니다. 저도 제 업종에서 전시회를 하지만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행사와 전시의 구분이 조금 모호하다. 전시와 판매의 구분도 모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의 홍보와 전시보다 판매에 집중되는것 같아 아쉬움이 있지만 전시회 성격이 commercial하다고 보기에도 아쉬움이 있는듯 합니다. 조금 색깔이 없이 예비군 훈련처럼 년중행사라는 느낌..일단 시선을 끄는 임팩트가 좀.. 2013. 6. 23.
화려한 휴가 싱그러운 오월 고향에 다녀와서 왜 이 영화를 다시 보는지 참 그렇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나에겐 화려한 휴가도 아니고, 이곳과 연이 있는 것도 아닌데..마음이 끌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기억이라면 흑백티비속 거리에 보이던 전국체전인지 전국소년체전인지의 간판, 불타는 방송국..그리고 할머니가 말씀하시던 "난리가 났나보다". 그나마 몇일뒤 "빨갱이들"로 정의된 기억..그리고 그 사실의 헝크러진 파편을 10년이 넘어 조금이나마 알게됬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마음에 남은 측은지심이랄까. 독립이 아닌 해방이후 우리의 역사에 무엇이 정의였는가? 나에게 바른 뜻은 무엇인가를 회의하게 하는 현대사의 굴곡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스스로 그 속에 뛰어드는 것이 두려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 201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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