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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311

교과서처럼 돌아가지 않는 현실의 전략 - 경영 전략의 역사 책을 읽는 것이 줄었다. 요즘 하루에 몇 편씩 사조영웅전을 보고 있다. 소설을 잘 보지 않는 부분은 영화로 대체하는데 개봉작도 뜸한 시절이다. 무협드라마를 보면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의 행동, 심리가 재미있게 그려진다. 또 왕년에 달봉이 안고 하던 카트라이더를 전화기로도 시작했다. 지도를 이해하고, 주파시간이란 목표를 어떠허게 달성할 것인가의 검토, 실행, 재도전, 실수의 만회도 어떻게 보면 전략의 범주다. 그럼에도 오늘처럼 옷을 변기에 떨어뜨리면 마나님한테 달봉이랑 싸잡아서 칠득이 팔득이 소리를 면치 못한다. 전략의 세계도 다르지 않다. 내 맘데로 잘 되는 경우가 적다. 이번주 연구소 동료와 후배들이 어디서 사람을 구해보라고 독촉이 심하다. "일 잘하고, 손 빠르고 성품좋은 젊은 .. 2020. 6. 28.
수익률은 0으로 수렴한다 - 현명한 투자자 3월 말 팬데믹과 함께 내가 한 일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제조업을 선택하고, 제조업에서 해외영업을 20년 넘게 하며 같은 기업이지만 금융권을 보는 시선이 아주 달갑지는 않다. 창의적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치를 창출하는 것과 남의 돈을 받아서 타인에게 돈을 대여하는 거간의 소득에 대한 편견 때문이다. 환경과 사고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블루위시한 생각, 노동 가치설은 잘 모르지만 비슷한 생각이 생기기 때문이다. 저축 외에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갑작스러운 주식 폭락장이 일어났다. 가장 먼저 만기가 다된 비자금 저축을 털어서 펀드에 매일 분할로 일정 금액을 넣었다. 출장 때 카드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남은 달러는 통장에 넣어두는데 1290원을 넘은 날 한미.. 2020. 6. 13.
'상황이 바뀌어도 하던대로 하면 망한다'의 예는 많다 - 위험한 일본 경제의 미래 일본학자들이 Economics를 생존학으로 번역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생존은 자발적이고,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물체에겐 본능이다. 지능은 이런 본능적 행동이 단기적 효과보다는 장기적 효과에 더 도움이 되도록 유도한다. 인간의 고질적인 문제는 하다보면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면 하던대로 하다 망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영원한 제국, 기업, 조직이 존재할 가능성은 증대된다. 경제적으로 모든 수익이 0으로 수렴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역사에서 배운다"라는 말이 존재한다. 왜냐하면 인간이 원래 그렇게 생겼기 때문에 코메디처럼 리바이벌을 한다. 꾸준한 리마인드(각성)가 필요한 존재다. 나는 경제학의 다양한 이론은 이론의 논리가 틀렸기 보단 우리가 처한 현실의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 2020. 6. 5.
나의 어떤 선택과 실행이 답인가? - 부의 선택 Goal(목표), Trust(신뢰), Matter(문제), Concentration(집중 또는 몰입), Difference(차별화), My way(자기주장, 자기 확신), Possibility(가능성), Autosuggestion(자기 암시, 조증? confirmation bias와의 차이를 분별해야 함), Patience(끈기 인내), Unsatisfaction(불만족, 만족으로 이동하는 원초적 엔진), Idea, Marketing, Passion(열정), Efficiency(능률), Speed(속도), Money(돈), Balance(균형) 이 17가지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우리나라 좋은 나라다. 무상교육의 혜택을 받았다면 충분히 말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2천5백 년 전.. 2020. 5. 30.
뉴트로의 시대에 나만의 화양연화를 추억하며 - 주현미 '추억으로 가는 당신' 텔레비전을 잘 안 보고 산지 꽤 오래됐다. 특정 방송을 찾아서 보지 않는다. 최근에 찾아서 본 방송은 복면가왕에 나왔던 "동방불패"가 유일하다. 내게 음악은 어려서는 따라 부르고, 지금은 흥얼거리거나 마음의 상태에 따라서 듣는 정도다. 전화기에 2천 곡 정도가 들어있는 것 같다. 학교란 곳에 가기 전에는 송창식의 "왜 불러"를 자주 따라 부르고, 국민학교 졸업 즈음엔 땐 김수철, 졸업할 땐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 본 조비 같은 팝송도 듣기 시작했다. 아마 80년대부터 90년대 중반까지의 노래는 상당히 많이 아는 편이란 생각이 든다. 팝, 유로댄스, 락, 메틀 등 다양하 노래를 듣다 지금은 재즈, 클래식, 뉴에이지, 가요, 어쩌다 국악 등 장르를 가르지 않고 그때그때 듣지는 않는다. 그런데 주현미의 ".. 2020. 5. 26.
관자, 시간을 들여 지식과 경험을 섞어 축적해보려 한다 관자를 읽는 속도가 대단히 느리다. 관자라는 원본과 해석에 내 생각을 적으며 읽고 있다. 내 생각은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내용과 부족한 공부를 축적해서 기록하는 중이다. 정서적으로 호감이 가는 논어, 맹자, 대학, 중용, 주역, 순자, 노자, 한비자, 장자, 귀곡자, 손자병법들을 읽고 사회생활이 조금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열심히 읽고 쓰고 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커서 봤으면 하는 바램때문이다. 현재와 미래에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커서 하나의 선물이 될지 아닐지는 알 수가 없다. 유가는 사람에 집중한다. 사람에 깊이 이해한다는 것이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다양한 결과를 다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방향으로 가고자 하지만 유가가 말하는 높은 이상을 모든 .. 2020. 5. 20.
管子, 한 번 보고 싶은 사람 - 관자 9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읽고 있다. 보통 책이면 한 권의 분량 가까이 읽었는데 아직 두 배만큼 남아 있다. 공부 못하는 사람이 책장만 넘기며 남은 것을 탓한다고 하는데 어쩔 수 없다. 관포지교로 유명한 관중에 관한 책이다. 포숙아란 친구를 등치고, 적이 되어 포숙아의 군주에게 화살을 날리고, 포숙아를 통해서 재상이 되었다. 책을 읽다 보면 생존을 위해서 또 굴욕을 참고 구차한 생존을 얻었지만 그 많은 경험과 노력을 쌓아서 재상이 된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읽었던 사기의 관안열전, 화식열전을 살짝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스스로 해외영업이란 직을 통해서 생존하다 보니 관자에 관심이 있다. 관자를 읽으며 이것을 어떻게 정리한다는 것은 무리다. 책에서는 질서와 부강이라고 함축적인 의미로 .. 2020. 5. 9.
냉철하게, 누울 자리에만 다리를 뻗을 수 있을까? - 워런 버핏 바이블 (Warren Buffett on Business) 내가 종사하는 전자업종은 최근 득세하는 중국세로 부침이 많다. 중국의 젊은 세대가 정말 열심히 한다. 우리는 레거시가 있지만 하던 대로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며, 작게 축적된 업의 지식을 들고 바둥거린다. 우리가 시간을 들여 축적한 지식을 가파르게 쫒아온다. 경기장이 규칙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경기장을 바꿔야 할 것인가? 선수를 바꿔야 할 것인가? 떼려 쳐야 할 것인가? 이런 다양한 고민이 존재한다. 투자라는 일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다 읽지는 않았다. 하지만 필요한 부분은 언제든지 다시 찾아보려고 생각 중이다. 맘에 드는 이유는 그가 유명하기 때문이 아니다. 설명은 간략하고 이해하기 쉽다. 중언부언 말이 많으면 잘 모르는 것이다. 지식의 궁극은 쉽고 간략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 간.. 2020. 5. 5.
애꾸눈이 장님을 쫒는 현실에 대한 지적 - 타골선생 나심 탈레브(Skin in the game) '수염이 검은색일 때는 원인에 집중하고, 결과는 무시하라. 수염이 회색일 때는 원인과 결과 모두를 따져보라. 수염이 흰색일 때는 원인은 건너뛰고 결과에 집중하라' 나심 탈레브가 책을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이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타골 선생처럼 글을 이어간다. 그런데 그의 말이 비과학적이거나 생존에 부적합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동양적 사고에서 '교언영색, 선의인(巧言令色 鮮矣仁)', '언행일치(言行一致)', '역할과 책임(R&R)'과 같은 근본적인 윤리에 대해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 말에 발을 착 붙이고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이런 원칙 속에서 집기양단(執其兩端)하는 모습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하는 말을 잘 이해하고 있다. 너무 세밀한 사실과 진실이 불편하지만 그것이 생존의 문제.. 2020. 5. 3.
책대로 되지 않지만, 책도 안 보면 문제가 더 커진다 - 레이 달리오의 금융 위기 템플릿 책이 나오자마자 읽어 볼까 하다 세 권이라는 말에 주저했다. 97년 사태는 몸으로 체험하며 깊은 불황의 잔상을 내게 남겨줬다. 이 책에서 되도록 쉬운 표현과 설명이 그 시대의 경험을 통해서 쉽게 이해하게 해 준다. 08년의 사태는 또 다른 충격이었다. 나랑 아무 상관없는 미국의 주택담보 파생 상품이 달러라는 기축통화를 통해 연결된 국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 여파로 시작된 시장 변화가 전달하는 현실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쉽게 '이런 식으로 판이 벌어지는구나?' 그래서 이때부터 금융위기에 대한 다양한 역사적 고찰과 분석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어봤다. 그 후 우리나라는 샤머니즘도 아닌 삽신과 1+1 통치자가 만들어낸 이해할 수 없는 오묘한 시대도 거쳐왔다. 그렇게 보면 X세대는 총 들고 전쟁만 안 치.. 2020. 5. 1.
New Wave Marketing, 인문정신을 담다 - 아시아 마켓 4.0 내가 기업가들이 학자들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하나다. 상황을 논리적으로 분석해서 이론을 전개하는 것이 뛰어난 것인가? 아니면 뛰어난 분석의 논리를 전개해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이 더 위대한 일인가? 그래서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보다 설계개념, 뛰어난 사업결과보다 사업기획, 행동의 결과보다 왜 그런 생각을 갖게 되었는가를 더 중요하고 본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책을 읽고 모든 인위적인 것은 인간을 지향한다고 기록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생각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하고 인간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본질이 현상의 결과에 현혹되는 것보다 현명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이 책은 new wave marketing이라고 명명된 주장의 사례집에 가깝다. Marketing 3.0의 인간 중.. 2020. 4. 11.
老子를 전하다 - 老子他說 - 上-1 책상 옆 고로케를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하고 있다. 아직 먹지 않았다. 먹고 싶다. 속을 비워야 채울 용도가 생긴다는 쓸모를 생각하면 움직여야 하나 기다려야 하나?. 체중조절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생각하면 머리로는 이해가 되고, 마음으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지. 이런 갈등을 매일같이 하며 살아간다. 올해 꼭 읽겠다고 다짐한 관자를 보면 입이 만화의 근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걸 볼까 저걸 볼까 하다 두 권짜리 노자타설이 훨씬 두껍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먼저 선택한 이유다. 생각을 정리하려면 5백 페이지가 넘기 때문에 적어도 두 번에 나눠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에 읽어본 김용옥, 최진석 교수님들의 경험을 볼 때, 그럴싸해 보이는데 한참 머리를 굴리며 봐야 하기 때문이다. 몇 페이지를 .. 2020.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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