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독서313

권력을 돌아 자연으로 - 제왕업 下 요즘 손에 닿는 책이 두텁다. 재미를 끊고 다른 책을 보고, 다시 재미를 이어가다 다른 책을 보게 되었다. 책을 코트 주머니에 넣고 다니니 "없어 보이게 이게 뭐야"라는 사람이 있고, 책상 위에 놓인 책을 보며 신기한가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 내가 보통 이런 책을 안 본다는 생각 때문이다. 내 입장에서는 남녀의 관점이 다른 것 같다. 사랑을 가슴에 지우고, 새로운 삶에 정착하고 자신의 방향성에 사랑을 더한 것인지 사랑에 방향성이 더해진 것인지 알 수 없다. 사실 삶과 세상의 경계에서 무엇이 앞선 것인지 내 스스로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이럴 때 기억력이 정확한 것이 좋은지 잊는 기능을 갖은 사람이 축복인지 알 수 없다. 아무는 소기란 남자를 만나 권력의 눈을 뜬 것인가? 그녀는 권력의 핵심에서 권력의 .. 2021. 2. 27.
간신의 마음을 읽어, 내 마음에 경종을 - 간신열전 오래전 김영수 선생의 간신열전을 재미있게 읽었다. 동양의 고사에서 더해 놓은 간신들의 이야기는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흥미로운 소제다. 이 책은 논어, 주역, 자치통감, 고려, 조선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서 간신들의 활약(?)과 폐해를 기록한다. 1) 찬신 - 나라를 무너뜨린 간신들 2) 역신 - 황음에 빠진 임금을 시해한 간신들 3) 권간 - 임금을 무시하고 권력을 휘두른 간신들 4) 영신 - 임금의 귀와 눈을 멀게 한 간신들 5) 참신 - 임금의 총애를 믿고 동료를 해치는 간신들 6) 유신 - 아첨으로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간신들 간사한 신하라는 말은 주종관계를 의미한다. 아래가 위를 능멸하거나 그와 유사한 결과를 만들기 때문이다. 이런 봉건제도형 관리 체계는 정치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모든 조.. 2021. 2. 20.
Business 독서에 관한 이정표 - 한 권으로 읽는 비즈니스 명저 100 ​ 책 100권이면 어림잡아 1.2~1.5M의 높이가 된다. 그 책을 한 권의 책에 집약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Inovate the innovation', 'Summarize the summary'와 같은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전인가? 경영, 경제에 관한 백과사전식 책일까? 사실 궁금했다. 그보다 앞선 호기심은 SNS를 통해서 접하게 된 카드형 메시지다. 해시태그를 쫒아 가보니 없는 책이다. 하루 이틀 SNS를 통해 본 내 호기심은 곧 나올 책이라는 사실에 기대를 갖게 됐다. 티저형 광고라기 보단 담백한 사실과 정성이란 생각을 했다. 책에서 알게 된 것처럼 인간의 정직성은 검색할 때 나타난다. 여러 번 찾아보았다는 사실은 내 관심에 대한 진심을 보여주는 사실이다. 책을 60% 정도 읽었고, 오늘이면 마.. 2021. 2. 13.
맹자, 세상과 이상의 경계를 걷는 신념의 싸나이 - 맹자(孟子) 사람은 몰입하여 깨닫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실천함으로 특정한 결과를 만든다. 선택이 중요한 이유는 반드시 그 선택의 가치가 삶의 주제로 등극할 개연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현재도 누군가는 부의 성공을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의 선택한 방향을 득실을 떠나 정진해 나간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어떤 방향으로 어떤 결과를 그리며 나아가고 있는가? 지금까지 어떻게 뭘 그리며 왔는가? 에 관한 생각이 많아진다. 노래 가사도 아닌데 한숨이 나오는 건 왜일까? 내 관점에서 공자는 따뜻한 휴머니스트고 낙관론자다. 또 대단한 인내력의 소유자라 생각한다. 딱히 편하고 즐거운 시대 환경을 살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그 환경이 공자가 인간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인간의 본성 중 장점 발견하고, 교육을 통해 육성할 수 .. 2021. 2. 11.
제왕업 (上) - 난세를 돌아 중원으로 작년 금수미앙이란 중극 드라마가 재미있었다. 패망한 나라의 공주가 저 밑바닥부터 다시 황후의 자리까지 오르는 이야기의 재미도 있지만 여성이 확실하게 우성이란 생각을 했다. 스토리는 다르지만 제왕업의 유사한 구조가 내 취향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보내고, 가족이란 이름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시집을 간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생의 미래는 누구도 알 수가 없다. 슬픔과 가능성은 또 내게 달린 일이다. 이런 개떡같은 난이도를 설계한 신이 있다면 좀 따져봐야 할 일이지만 그것으로 인해 인생에서 인내와 즐거움, 고난과 행복이 같이 한다. 모르는 사람에게 시집 장가가는 일이 황당해 보이는 현재이지만 어차피 연애로 만난 사람도 처음보기는 마찬가지다. 단.. 2021. 2. 4.
채근담 채근담, 담백한 책이다. 높낮이가 없이 차분하고 잔잔하다. 이 책을 다시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작년 SNS에 올라온 친구 녀석의 사진과 글 때문이다. 서울에 놀러 온 녀석에게 준 책이었다. 세월이 지나 아직도 잘 읽고 있다는 글을 보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나는 채근담을 다 읽지는 못했다. "삶이 무거울 때 채근담을 읽는다"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각 장을 시작하는 캘리그라피는 투박하지만 힘이 있다. 책은 여전히 담박하다. 책을 읽으며 홍응명이란 사람을 상상해 본다. 내 생각에 대부분의 철학자들은 한 분야에 꽂힌 사람들일 수도 있고, 인생의 상처와 한을 가슴속에 품고 살아내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있다. 평범하기보단 미친 사람들에 가깝다. 평범함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그것을 통해.. 2021. 1. 24.
잉간? 너 C있어? feat by 天上雜夫 : C의 유전자 한 줄 소감 "항상 대면하는 것에 대한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 평소 실력과 성품을 갈고닦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을 위해서 준비하는 사람들"이라고 썼다. 과한 부분도 존재하기 때문에 개념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장인을 배려한 적이 없다는 투자가의 말은 잉여인간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지만 강해져야 할 이유가 될 수 있다. 나는 회사가 싸가지가 없으면 내 인생에서 해고한다는 생각을 갖고 산다. 그 생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왜냐하면 패기와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기로 했으니까.. 가능한 한 멀고 길게 도전 중이다.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들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인간 세상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내가 실력이 없으면 (적확하게 누가 아쉽냐? 협상도 연애도 다 그렇다. 아쉬운 놈,.. 2021. 1. 16.
Deflation...Really?? - 디플레전쟁 책이 4월에 출간됐다. 가끔 단기적인 경제상황을 위해서 급하게 나온 책은 단기적으로 유효하다. 경영, 경제의 원론적 책들은 두고두고 읽어 볼 부분이 있지만, 단기적인 상황을 예측하는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은 시간이 지나면 의미가 퇴색된다. 반면 이런 책을 시점이 조금 지나서 읽어보면 또 다른 재미가 존재할 때도 있다. 경제는 시간의 흐름처럼 정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연히 예측의 범위가 들어가는 경향도 있다. 년초 코로나로 인한 가장 큰 타격은 lock down과 같은 물리적 폐쇄, 이동 제한이 실물 경제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은행만의 문제가 아니라 은행에 돈을 빌리고, 돈을 맡기는 경제활동 주체의 활동이 경색되면 문제의 강도가 더 크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가 직접 현금을 사람.. 2021. 1. 12.
지금 이것이 중요하다고 합디다. feat by Gary Hamel -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What matters now?) 영화 '곡성'의 명대사 '뭣이 중한디?'와 같은 제목이다. 'What matters now?',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영원히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에게 문제는 그것이 무엇인지 혼란스럽고, 마땅한 방법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제를 완전히 해결될 것 같은 방법은 저 멀리 있기 때문에 좌절감과 무기력에 휩싸인다. 정작 당장 해야 할 것도 안 하는 상황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내 표현 방식으로 가장 많이 나올 답은 "환장하겠네'가 아닐까? 넋두리와 심정을 표현하기에 적절한 말이다. 마음속의 기대처럼 "이건 000입니다, 이렇게 하면 됩니다'와 같은 교과서적인 해답이 인생과 경영에서 자주 나오지 않는다. 자판기에 동전 넣으면 나오는 음료수처럼 나오는 일은.. 2021. 1. 10.
GURU의 검증 - 구루들의 투자법 (Invest like a GURU) 투자 관련 책을 과하게 샀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밀린 책을 보면서 너무 한 방향 독서인가라는 생각과 한쪽 방향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본다고 생각하는 두 가지 생각이 존재한다. 그 옆에 놓인 역사책들과 그림책을 보면 미안한 감도 있지만 사실 딱히 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지도 않은 새해다. 삼프로 팟캐스트에서 윤지호 센터장이 쉬운 영어로 되었다고 추천한 책인데 금년에 한국어 판이 나왔다. 책을 읽고 나서 왜 읽어 보라고 했는지 내 나름대로 이해가 된다. GURU라고 지칭되는 워런 버핏, 피터 린치, 벤자민 그레이엄, 멍거 등의 투자법을 정리하고, 투자의 기본과 투자 관련 지표를 활용한 기초적인 판단 방법을 잘 정리해 두었다. 물론 가치평가와 관련한 수식은 사실 머리가 아프다. 재무의 공정가치 평가와 .. 2021. 1. 6.
시종여일(始終如一)에 관한 기록 - 정관정요(貞觀政要) 12월에 현무문의 난에 관한 영화를 봤다. 영화의 구성은 초라했지만 끝까지 본 이유는 당태종 이세민이 왕위를 얻을 수 있는 결정적 사건에 관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땅에서 재미있는 비유 중 "당나라 부대"라는 말을 생각하면 한국 사람들의 콧대는 하늘 높은 줄 모른다. 그 당나라 부대의 황제에 관한 이야기를 또 열심히 읽는 것 또한 재미있다. 책을 읽으며 태종과 위징, 방현령과의 대화가 많다. 은나라를 폐하고 주나라를 세운 것을 고대 시대에 동경하는 것, 노자로 지칭되는 철학과 공자, 맹자, 순자로 이어지는 유학의 혁신을 다시 이 대화 속에서 많이 느낄 수 있다. 내가 접한 유학과 도가는 항상 대립적인 구조로 설명한다. 후대의 것이 과거의 것을 부정하고 새로움을 더하기 때문일지 모른다. 하지만 .. 2021. 1. 2.
삶의 초짜를 위한 기초 입문서, 너도 초짜냐? - 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 ​ ​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내 대학시절 책상에 신역 대학/중용이란 책이 항상 있었다. 당연히 다 읽지 못했다. 오늘 뒤적거려보니 대략 59페이지 정도를 읽어낸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언제 샀는지도 가물가물하지만 그 후로도 항상 책상 위에 있어왔다. 그리고 오늘 돌아 돌아온 대학을 급하게 읽었다. 책을 읽는 동안 내게 남는 글귀들이 있고, 떠오르는 생각도 있다. 큰사람이란 자신을 온전히 지키고 주위 사람과 어울리며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을 말한다 좋은 글귀다. 그렇다고 내가 그렇다거나,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사람은 분수를 알아야 한다. 2020년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이렇게 한 해를 정리하는 날을 망상으로 보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 2020. 12. 31.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