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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업431

해외 전시회 영업하면서 전시회를 여러번 해보고, 성과도 있고 반성도 하지만 이번 전시회는 조금 남다르다. 브랜드 전시회 경험이 없는 팀원들을 데리고 전시회를 해야하는 부담이 서로에게 전해지기 때문이다. 경기장에 들어서서 좀 움직이다 보면 별거 아니지만, 첫발을 경기장에 내딛는 순간까지의 긴장은 누구나 짜릿하고, 부담스럽지 않을까합니다. 몰리는 손님, 잠재 고객들에게 PT도 해야하고, 능숙하게 제품과 솔루션을 데모해야하기 때문에 종합예술활동이 필요한게 전시회입니다. 돌발상황과 질문에 대한 임기 응변도 해야하고, 그 활동의 결과가 성과도 이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을 수동적으로 교육시키는 방식은 앵무새처럼 이야기하는 수준이 됩니다. 이런 교육이 지속되면 하루이틀 암기해서 진행하는 전시도우미를 외모에서도 대응.. 2016. 7. 1.
질문을 디자인하라 [도서]질문을 디자인하라 필 매키니 저/김지현 역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13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세상을 살다보면 대답하는 자와 질문하는 자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대답하는 자는 항상 열심히 준비함에도 전전긍긍하고, 질문하는 자는 대부분 앉아 있거나 당당하다. 예전 프로파간다를 통해서도 심리적인 부분을 이해하기도 하지만 이 책은 혁신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권장하고 싶다. 혁신이란 가죽을 벗기도 새살이 돋는 과정이다. 힘들고 고통을 전제로 한다. 그럼에도 추구하는 것은 현재를 부인함으로써 지금보다 나은 목표로 나아가기 위함이다. 이런 점에서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은 정신적 발전이란 측면에서는 확실하게 맞는 말이다. 책에서 말하는 킬러Q와 FIRE(Focus, Ideation,.. 2016. 6. 18.
출장, 특허 내일 전시회를 하러 다시 영국에 가야하는데 요즘은 삶이 너무 피폐한 것 같다. 다녀오자마자 휴가내고 쉬고 싶다. 가족에겐 완전 민폐인 셈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음주에는 어떤 결과를 한번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출장 특허를 받을 수 있으면 대박일 것인다. 얼마전 라면 박람회에서는 라면 쌂는 냄비갖고 한참을 이야기도 하고...쓸데없는 것에 관심이 많다보니 이것저것 잡생각이 많다. 3년전에 내가 기획해 놓은 것을 국내사업팀이 특허 출원을 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내 생각이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런데 회사에서 하다보니 아무일도 하지 않은 사람이 예의상, 형식상이란 이름하에 이름이 추가되는 것을 본다. 아..이런 것이 숟가락을 담그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2016. 6. 18.
극락 컴퍼니 [도서]극락 컴퍼니 하라 고이치 저/윤성원 역 북로드 | 2011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제목이 인상적이다. 목마를 타고 있는 덕후 아저씨와 전화기 얼굴의 모습과 양복이 상당히 우습다. 책의 내용을 읽어 본다면 사실 조금 서글픈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급격한 성장시대와 청춘을 회사에 소비한 그 시대의 주역이 은퇴 후 다시 회사를 만든다. 실존하는 회사가 아니라 가상회사를 만들어서 다시 그들의 청춘을 만끽하는 회사다. 회사이름이 놀이, 협력사와 같은 말로 표현되는 것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 그 과정 속에서 각 세대와 그 주역을 평생 지켜본 조력자들의 관점도 더해지고, 똑같은 사업과 같이 탐욕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사기꾼과 손을 잡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놀이용 회사는 실제 회사로 전환되지만, .. 2016. 6. 18.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자 -- 웃겨! 싫다! 이번 연휴는 좀 쉬려고 했더니 새벽부터 메일들이 러쉬한다. 말도안되는 불만도고 비난도 아닌 찌질한 메일들을 보고 있다보면 분노조절장애가 생기려고 한다. 어차피 이번생에 성인군자는 포기한지 오래되어 자유롭게 살고자 한다. 살아가면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겠다는 소소한 꿈이 삶을 불편하게 만드는 많은 이유가 된다. 옳지 못한 타협이란 대강 철저히 두루뭉술 넘어가게 하지만 꼭 재앙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게 참 쉽지가 않네요. 찌질한 자들은 항상 궁시렁궁시렁... 논리와 합리란 명분을 만들고 일을 추진하고 사람을 모으는데 참으로 도움이 된다. 하지만 논리와 명분만으로는 분명 한계를 그을 수 밖에 없다. 맹자선생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측은지심이란 옳지 못한 일을 하는자에게도 공평한 것이기 때문이다. 가끔.. 2016. 6. 5.
더 골 (만화판) [도서]더 골 (만화판) 엘리 골드렛,제프 콕스 원저/기시라 유지 감수/아오키 다케오 각색/아오타 야마 만화/김해용 역 동양북스(동양books) | 2015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원전 번역본을 사두고 두툼한 베게사이즈에 억눌려 있었다. 그래서 만화판을 보기로 했다. 세세함이 주는 디테일은 만화로 읽고 이해가 되지 않으면 찾아보거나, 나름의 경험과 지식으로 떼워보자고 생각했다. 몇해전에 읽은 답이라는 책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돌아보았다면, 무엇을 위한 답을 구할지는 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통찰력은 간단하다. 간단하다는 것은 정확하게 문제의 원인을 파악했다고 생각한다. 현실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체계적으로 짚어봤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책의 발대로 완전한 수요공급을 조절하는.. 2016. 6. 5.
또라이들의 시대 [도서]또라이들의 시대 알렉사 클레이,키라 마야 필립스 공저/최규민 역 알프레드 | 2016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The Misfit Economy라는 원제의 책이 또라이들의 시대라고 이름 지어졌다. 꼴통, 상대하기에는 상식이 없는 저질로써의 의미가 아니라 기존의 방식과 다른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 오랜기간 밤을 세워가면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이나, 죽기 살기로 군사를 훈련해서 외적에 맞서 나간 을지문덕, 이순신, 관창도 어떤 면에서는 또라이가 틀림없다. 똘아이 옆있다가는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예상치 못한 일들이 나온다. 그럼에도 저자가 비주류에서 움직이는 오덕후들을 둘러보는 이유는 긍정적인 주류문화던 비주류 문화던 성공하고, 무엇인가 결과를 이루어 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 본다는 것이다. 과거와 .. 2016. 6. 5.
인생에 가장 중요한 7인을 만나라 [도서]인생에 가장 중요한 7인을 만나라 리웨이원 저/허유영 역 비즈니스북스 | 2015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사둔지 오래된 책을 쌓아 두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 또 구매하고 쌓아두고, 다시 책을 고르는 마음의 상태에 따라서 읽게 된다. 먼저 선택한 것들이라 두 번째의 선택이 더 어렵다. 마음만 급하기 때문이다. 이 책 맘에 든다. 비록 다른 생각이 더 강하게 들지만..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초년생과 대학생들에게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새롭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동적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읽으라 권하고 싶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겪게 되는 과정 속에서 더 좋은 삶과 인생을 위해서 필요한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지나간 시절의 이야기를 보면서 이번 생은 버린건가?하는 웃음.. 2016. 5. 29.
유럽 출장, 신사의 나라 암스테르담 라운지에서 밥을 먹으며 하늘을 보니 참 좋네요. 정신이 없어서 여권을 어디에 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문제가 있긴 했지만요. 그래도 잘 찾아서 신사의 나라인지 도둑의 나라인지에 갑니다. ㅎㅎ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간이역은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나무계단으로 올라가서 현대식 기차를 타야하는 영국을 보면 신문물과 구역사가 공존하네요. 첫 해외여행 종착지가 런던, 경유지가 모스크바(기름 넣느라...), 파리였었습니다. 고대하던 탬즈강을 보면 든 생각은 하나 "헐~ 더럽다" 다리를 건너가며 찍은 사진을 보니 한강하고 큰 차이 없습니다. 우리도 저 대관람차같은 뺑뺑이 하나 놓으면 말이죠. ^^;; 런던 외곽의 변두리 도시의 저녁 거리입니다. 가로등 곳곳에 꽃.. 2016. 5. 28.
집으로..Gate는 안열리고 많은 준비를 해오고, 머리를 짜서 하는 일들이 결과에 따라 평가받기에 걱정이 되기도 한다. 다음달 전시회를 앞두고 아직 부족한 것들이 많지만, 준비한 것들을 test-bed를 만들어 고객과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소중한 시간이다. 마치 자동차를 로드테스트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고객과의 만남에서 좋은 반응은 사람을 설레게 한다. 기쁘다. 아마도 내가 얼마되지 않은 영업사원이라면 분명 여기서 잘 될것이라는 기대로 끝날것이다. 하지만 기쁨과 동시에 다시 돌아보게 된다. 어떤 내용이 빠져있을까? 일을 할때는 나를 믿고 할 수 밖에 없다. 남의 이야기를 들을 땐, 나를 내려놓고 볼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쉽지 않다. 나와 다른 관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나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 2016. 5. 28.
라트라페 무려 11시간이 넘는 비행과 기차 1시간이 넘는 거리를 거쳐서 도착했다. 예전 담당일때엔 자주 오던 곳이나, 정말 오랜 만에 오게된 유럽이다. 요즘 10시간 넘는 거리는 잘 가고싶지 않기도 하고요.. 오는 내내 어린이 들이 옆자리에서 발길질과 손으로 배를 만져대서...그래도 별 투덜거림 없이 여행하는 아이들이 대견해 보이네요. 아주머니가 연신 감사하다고 하시지만, 되려 아이들이 더 대단합니다. 내리자 마자 사내녀석 둘이 뛰어다니는 걸 보면, 우리집 아이들도 생각나구요. 도착해서 보면 과거엔 이런 저런 즐거운 추억들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지나간 과거에 불과합니다. 후회가 아니라 좋은 추억이라는 것에 만족할 줄 아는 것을 보면 점차 성숙해 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보다 중요한것은 오늘과 내일 해야할.. 2016. 5. 23.
Layoff 뉴스보다, 묘비에 "개망"이라고 쓸 수는 없지라는 다짐을. 어려운 말이다. 사진처럼 가위처럼 싹둑 자를 수 있는 것이라면 얼마나 편한가? 다들 어렵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마음속에 내가 아니기만을 기다리던가, 그 와중에도 조금의 이익이라도 챙기려는 자기들끼리의 싸움이 있기도 하다. 그 와중에 싸우는 자들은 살아 남은 자들이고, 차라리 떠나는 사람들은 내려놓는 경우가 많다. 억울한 자들은 눈물을 흘리지..욕심을 부려서 싸우지 않는다. 아마도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회사밖 세상이 무섭기도 하지만 더 큰 세상이 존재한다는 가능성을 알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힘들다.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좌절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나도 몇번 이직을 해봤다. 기고만장하게 짤려본 적은 없지만 회사를 내 삶에서 짤라본 적은 많다. 노동력을 판.. 2016.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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