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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업431

끝이 없는 주제 - '일을 잘한다'는 무슨 말이야? "일을 잘한다", "일을 못한다"의 정의는 무엇이지?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잘하다'라는 사전적 의미는 '익숙하고 능수능란하다'란 뜻이고, '못하다'란 말은 '일정 수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하다'란 뜻이라고 나온다. 어떻게 해야 '능수능란'이라는 판정을 내릴 수 있을까? '일정 수준'이란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인가? 그 뜻을 읽고 한심한 나의 질문 때문에 스스로를 비웃게 된다. 기준이 뭐야? 이 질문의 생각속에 무엇은 어떠해야만 한다는 한정적 사고 한계가 내포되어 있다. 계량적 평가가 어렵지만, 직관적으로 보면 느낄 수 있을 때가 있고, 결과물을 보며 '아하~'라고 감탄을 통해서 수준을 느낄 수 있다. 道를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말이란 수단이 갖는 부족함 때문이다. 그래서 누가 갑자기 너무나 .. 2020. 6. 2.
주변 사람들 때문에 웃는다 직장 생활은 재미가 없다. 내 주장이지만 "재미있고 신나는 일은 돈 내고 한다" 그리고 "힘들고 재미없지만 꼭 해야한다는 것을 돈 주고 시킨다" 일부 다른 주장도 있다. 그러나 이 틀안에서 본인이 신념과 열정을 갖고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 직장이 대부분이 지금하는 일을 어려서부터 꿈꾼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주 극소수가 재미있고 신나는 과정을 통해서 큰 업적과 성공을 만든다. 타고난 재능은 이런 과정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요즘 처럼 실물경기가 내려오면 영업은 참 난감하다. 해외영업을 하는 입장에서 동료들을 바라보면 좀이 쑤셔서 안달이 난다. 고객들은 죄다 집구석에서 근무와 집안 일을 병행하고 있고, 물류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세상에 제일 어려운 일이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상태다. 조금 여유로.. 2020. 5. 28.
777을 외치는 아몰랑 패밀리 점심을 마치고 나오는데, 후배 녀석이 농구를 한다. 슛이 정확한 녀석인데 잘 안 들어간다. 오래전에 포장마차에서 술자리 겸 기획회의를 했다. 지금 돌아보면 agile process 중 review를 겸한 서로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융통성은 좀 없지만 대나무처럼 곧은 녀석이다. 회사 벤치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회사에는 생각과 기획이 머리에서 나오지 않고, 오늘만 산다는 소신을 갖고 입에서 생각이 나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도 필요한 역할과 재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람에겐 언제나 정도 문제다. 이런 이유로 사람이 모이면 돕는 것이 기본이다. 잘 서로 돕는 조직이 강하다. 그런데 이 녀석 짜증이 많이 올랐다. 일명 주둥이에서 생각이 나오는 종자들은 희한한 존재다. 생각해가며 만.. 2020. 5. 13.
인자질문 우자노답 - 화식열전 아침에 지인이 화식열전을 누가 읽어 보랬다면 물어본다. 화식열전이 책인줄 알았나보다. 사기의 한 편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어떤 내용인지 요약을 해봐?" '답답허네.. 그걸 알면 내가 뭐가 크게 됐겠지. 내 지도 교수도 재벌되는 법을 물어본 학생에게 그런 비법을 알면 가르켜주겠냐?라고 했다고' 그런 생각이 지나갔다. 이런 말은 할 수가 없으니까. "사기의 한 편이야. 부를 축적하는 이야기야" "그래서 내용이 뭐야?" "쉽게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지?"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되지" "누가그래?" "아 파는 놈이 결정하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수요과 공급이 그 시간에 최적화된 가격으로 수렴할 뿐이지. 그럼 가격을 결정하는 놈의 머리속은 어떨꺼같아?" "...." "그걸 알려면 사람을 이해해야지. 분야에 제.. 2020. 5. 11.
MoonWalker 고객사들도 lockdown은 다들 집에 있다. 영국에 있는 고객은 4주 동안 집에만 머물며, 감옥체험이라는 소리를 한다. 독일에 있는 고객들과는 힘들게 video conference를 했는데 어르신들은 그래도 여유롭다. 가장 젊은 형뻘의 고객에게 "Can you advise me how to kill time?"이라고 물었더니 다들 웃는다. 생긴 대로 운동을 한단다. "all day long? really?"라고 짖꿎게 물어보니 함박웃음 뒤에 썩소 비슷한 걸 날린다. 이거 참 못할 짓이다. 웃을 일을 자꾸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웃고 서로의 안부를 믿고 다시 만나길 기대하여 이야기한다. 집구석에 있는데 굳이 안 해도 된다. 하지만 기업을 책임지고, 사업부를 책임지는 사람들은 마음이 편하지 않다. 리더에게.. 2020. 4. 28.
생각랜드에서 현실로 이동하는 법 -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아침에 책을 읽기 전 이런저런 생각을 적었다. 가장 먼저 위트 있는 번역이 좋다. 너무 고상하지 않고 읽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세상에 넘치는 것이 아이디어다. 모두 자신들의 아이디어에 확신 또는 확증 편향을 갖는다. 그렇게 좁은 시야는 망하는 이유가 된다. 조금 멀리 떨어져보면 세상이 오래된 인류 문명의 축적만큼 단단하다는 것이다. 역사에서 인간의 변화가 더딘 이유는 생각이 없어서가 아니다. 그 생각을 깨닫고 받아들이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더 심도 있게 생각하고 찾아보면 내가 한 생각을 먼저 한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가 매력적이고 엔지니어들 중에 애플빠가 많다. 왜 그럴까? 직관적으로 사용자가 원하던 생각을 현실에서 .. 2020. 4. 18.
철나면 큰일이지. 재미가 없잖아 이번주는 정말 정신없이 바빴다고 주장한다. 우리 본부 사람들은 타박을 하겠지만. 퇴근길에 요즘 코로나로 물류 난리로 고생이 많은 구매팀장님, 온갖 보고서를 만드느라 얼굴이 까메진 양반하고 소주를 한 잔 했다. 크게 소란한 자리보다 서로 응원하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하는 것이 또 세상사는 일이다. 금주를 권장받고 있지만 가볍게 몇 잔을 마시는 것이 함께 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디서 논다고 자주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녀석들이 단톡방에서 신이 났다. 년 말에 장가간다고 신이난 녀석도 있고, 입사하고 OJT를 끝낸 막둥이도 있다. 갑자기 성격분석 이런 것이 올라왔다. 막둥이가 보냈으니 해야지. 하필 그날 잘 아는 협력사 팀장이 한 번 보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는데 마지막 인사가 "남자는 사회에 나오면.. 2020. 4. 12.
New Wave Marketing, 인문정신을 담다 - 아시아 마켓 4.0 내가 기업가들이 학자들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하나다. 상황을 논리적으로 분석해서 이론을 전개하는 것이 뛰어난 것인가? 아니면 뛰어난 분석의 논리를 전개해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이 더 위대한 일인가? 그래서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보다 설계개념, 뛰어난 사업결과보다 사업기획, 행동의 결과보다 왜 그런 생각을 갖게 되었는가를 더 중요하고 본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책을 읽고 모든 인위적인 것은 인간을 지향한다고 기록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생각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하고 인간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본질이 현상의 결과에 현혹되는 것보다 현명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이 책은 new wave marketing이라고 명명된 주장의 사례집에 가깝다. Marketing 3.0의 인간 중.. 2020. 4. 11.
협력사업(Business Open Innovation) - 재미있으니께 하는겨 작년부터 해외 업체와 협력개발, 협력사업을 만들어서 하고 있다. 그럭저럭 년간 10억 정도 매출 규모가 만들어졌다. 금년에도 15억~20억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Business Open Innovation이라고 부르며 이런 방식을 주장하는 이유가 있다. 산업은 비슷한 걸 서로 만들어 공급하고, 더 좋은 형태를 만들며 경쟁한다. 그 과정의 온갖 도전이 이런 것도 저런 것도 막 만들어 보는 과정이다. 그렇게 점점 판이 커지며 산업은 성장하고 일정한 시스템을 만들어간다.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이탈자도 생긴다. 쉽게 시장의 전체 규모는 커지고, 대표적 참가 기업의 숫자는 준다. 전체 관련 기업이 준다고는 보지 않는다. 섬유산업이 그랬고, 텔레비전으로 대표되던 산업이 그렇다. 시장이 줄어든 것은 .. 2020. 4. 4.
Why product owner? Agile 혁신 전략, 새로운 도전은 아니다 PO(Products Owner)라고 소개된 개념은 색다르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과거 새로운 발명품을 만들던 발명가와 장인,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한 기업가,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어 온 모든 사람들의 머릿속에, 성공적인 성과를 도출한 조직의 프로세스 속에 존재하던 개념을 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정의하려는 노력이다. 통계적인 예측과 검증을 체계화함으로 과거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단계에서 보다 합리적인 미래를 예측하고 만들어가는 적극적인 방법이 필요한 시대다. 막연한 가능성이 경제환경, 기술환경, 문화의 변화로 가능해진 시대다. 이런 지식체계와 지식을 만드는 방식이 세상에 퍼질수록 누구나 주변과 현장을 관찰함으로 새로운 도전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트렌드는 강해질 것이고 또 필요하다. 최근 융합, 통.. 2020. 3. 28.
투지와 열정이 꿈을 이루다 - McDonald's Ray Kroc 센시오의 'CEO의 서재 시리즈'는 상당히 재미있다. 처음 접한 '매니징'도 기업 조직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하다. 최근 반일감정, 무역분쟁으로 유니클로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다. 나도 최근엔 유니클로 매장을 1년 넘게 들러본 적은 없다. 하지만 선호를 떠나 그들이 사업을 어떻게 만들어왔고, 만들어가고 있는지를 아는 것은 다른 문제며 중요한 문제다. 친구는 가까이 두고, 적은 더 가까이 두라는 이유처럼, 지피지기는 냉철하고 정확한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두 번째로 고른 "사업을 한다는 것"이란 책은 제목이 맘에 들어서 구입했다. 표지에 소프트뱅크의 손정의와 유니클로 야나이 다다시의 대담에 관한 광고가 있다. 최근에 표지 리뉴얼을 한 것은 시대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 같다. 그리고 책.. 2020. 3. 26.
제조업에서 해외영업, 제조라인 출동? 차출? COVID19로 자재 수급이 난장판이다. 지사에서 업체들과 협력해서 최대한 물량을 보내왔다. 문제는 제조란 한 달 균형 있게 생산해야 생산성과 안정성이 좋다. 나도 전자제품 제조회사에 있지만 처음 생산하는 제품과 연말에 출시되는 제품은 기피한다. 과거에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미니가 처음 출시될 때 지인 통해서 serial no 6000번 안의 첫 제품을 받으신 분이 하는 말이 "그럼 그렇지"였다. 갑자기 밀린 일을 해야 하고, 분기 마감이다 보니 제조본부장이 바쁘다. 전 부서에 협조 요청이 왔다. "시간 나는 사람들 틈틈이 제조라인 좀 도와주세요" 어제오늘 하려던 일을 미리 정리해 뒀다. 아침에 급한 메일을 처리하고 제조라인에 가겠다니 "잔소리해서 안 돼요"라며 말린다. 같이 걸어가는데 "애들 보내지"라고.. 2020.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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