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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59

[천상잡부] 중국 전시회 및 미팅 출장 ​ 중국 전시회 출장을 다녀왔다. 심천은 항저우보단 물가가 높은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살던 주택가 근처의 아담한 커피가게를 들렀다. 이젠 한국 간판을 단 가게들이 거의 다 없어졌다고 한다. 맛있게 커피를 한 잔 먹다 보니, 커피 한 잔이 6천 원 수준이다. 그렇다고 화려한 가게가 아니라. 평범하고, 가게 앞에 테이블이 4-5개가 있는 평범한 가게인데. 5성급 호텔의 커피는 이 보단 2.5배는 비싸다. 전시회를 보며 이젠 중국과 미국의 너 죽고 나살자 정책이 점입가경이다. 전시회에 외국기업이 없다. 그나마 일본기업의 중국법인 정도가 보인다. 미국은 Wechat을 막고, 중국은 facebook, youtube를 막았다고 하는데 역시나 VPN으로 다 돌려서 웬만한 건 다된다. 게다가 이젠 알리페이에 .. 2023. 10. 28.
[天上雜夫] 갑자기 출장 : 발꾸락 뭐냐고 댓글이.. ㅡㅡ;; 하긴 2주째 facebook 메일이 온다. 해킹이 되고, 해커가 모바일 인증을 바꿔서 할 수가 없는데 이걸 하라고 자꾸 메일을 보낸다. 바보스럽다. 짜증이 나는 이유다. 개인적으로 network에는 비실명이란 존재하지도 않고(등록할 때 개인정보를 완벽하게 입력해야 아이디가 생성됨), 완벽한 보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이 묶은 건 다 풀린다. 시간이 걸릴 뿐) 무식해 보이지만 알리바바에 나오는 도둑놈 창고처럼 만드는 게 확실하지 아무렴. 이렇게 사업을 만든 걸 보면 동이 김선달이 웃을 일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똑똑하고, 어떻게 보면 엄청 멍청한 짓이 아닐까? 갑자기 심천에 가야 한다고 해서 비행기를 타게 됐다. 도착해 보니 Shezhen에 가자고 하더니, 구글맵을 보니 마카오가 더 가깝다. 아이고.. .. 2023. 9. 17.
마르코폴로가 말한 그 항저우에서 - 출장 일요일 오후에 항저우에 도착했다. 중국은 북경, 심천은 몇 번 가봤지만 항저우는 처음이다. 알리바바의 마윈의 이야기도 생각나고, 마르코폴로가 칭찬을 했다는 항저우는 정말 살기 좋을까? 중국을 올 때마다 느끼는 점이라면 중국어를 모르면 (못함 ㅋㅋ)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한자 한 두자 아는 것으로는 대체 뭘 할기 어렵다. 오늘도 내가 사용하는 맵이 알려주는 경로로 움직이다 보니 한 참 돌아가게 된다. 말이 안 통하는 KFC서의 대책은 전화기로 사진을 찍어서 "이거요" 그럼 아가씨가 "저거"라고 하며 말은 안 통하지만 서로 웃게 된다. 원래 저녁 계획은 택시를 타고 좀 구 시가지를 나가볼 궁리 중이었는데 DIDI앱에 결제수단 등록이 안된다. 알리페이도 안되고.. 중국계좌가 없으니 뭘 할 수가 없다. 호.. 2023. 6. 7.
천조국 인플레이션 체험, 헐! - 천상잡부 - 그나마 한국이 나아보이기도 1월부터 내려오던 환율이 갑자기 치솟고, 3월 말 라스 베가스 출장을 가며 환전을 하며 실감이 난다. 1200원 안팎의 환율이 체감지수라면 10%는 인상(평가절하)된 느낌이 팍팍 다가온다. 2019년에 가고 코비드 재난 사태로 올해 가게 되었으니 4년 정도가 지났다. 뉴스로만 보던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한 것도 사실이었다. 내게 인플레이션이란 어려서 오일쇼크가 있었던 시절 같다. 시간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MBC에서 기름이 부족한 현실을 아주 재미없는 드라마로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고도성장의 시기에 학교를 다니고, IMF를 청년시절에 겪고, 금융위기 사태를 사회생활하며 체험했다. 중년이 되어서는 코로나 사태까지 어떻게 보면 10년마다 이런저런 사건들이 많았다. 하지만 돈이 휴지가 되는 인.. 2023. 4. 2.
집 나갔다 돌아가는 중 잔소리하는 후배들과 맥주를 많이 마시고 뱅기를 타기로 했다. 라운지는 거의 휴게실이 됐다. 국내기업 대표이사들도 전시회 마지막날 라운지에 가면 거의 볼 수 있다. 이런 곳이 어쩌면 스스로를 영업하기 가장 좋은 기회일 수 있을지도. 비행기 타고 시체놀이에 정신줄 놓았는데 순식간에 인천에 도착했다. 예전과 다른 점이라면 한 자세로 오래 잠들었더니 엉덩이가 아프다. 예전엔 몰랐는데 어르신들이 하는 말이 뭔 말인 줄 알겠다. 쿠션 솜이 별로가 된 듯. ㅎㅎ 하긴 사람은 늙어 본 적이 없으니 자신의 경험으로 살아간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고 문득 옛날에 들었던 말이 체감으로 승화할 때가 있다. 다들 그렇게 사는 것 아닐까?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의 차이를 이해하고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는 .. 2023. 4. 2.
보물찾기는 아닌데 찾았다 지인 등살에 라스베가스를 가게 됐다. 2020년 2월 일본에 다녀오자마자 코로나가 심해져 락다운 상태가 됐다. 모두들 힘들게 보낸 시기가 끝나가지만, 경제 상황을 보면 끝난게 끝난 것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도 변화가 많고, 어찌어찌 고생스럽게 만든 일들이 잘 되어가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경제상황을 보면 수도꼭지에서 온수가 나오는지 냉수가 나오는지 모르고 샤워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머리감다 갑자기 나온 뜨거운 물에 혼비백산하는 일이 없길 바랄 뿐이다. 그래서 안전운전이 불가피 하다. 안전운전이란 걱정을 품고 미리 준비하는 것과 희망을 품고 미리 준비하는 것, 이 두 가지를 위해서 점검하고 확인하는 일의 연속이라 피곤하다. 하나는 마음을 갉아먹고, 하나는 마음에 버블을 키우고, 쉬운게 하나도 없다. 먼지가 .. 2023. 3. 4.
부산, 오랜만이데이! 중학교 때 부산을 가본 추억이 있다. 해변을 따라 꼬불꼬불한 2차선 도로, 해운대 앞 글로리아 콘도(지금도 있다) 그리고 일주일간 7kg 감량이 있었다. 그 후론 다리 안 달린 물건이 입에 접촉하는 일이 없었다. 하지만 얼떨결에 하게 된 일본 사업건으로 조금씩 먹게 됐지만 너무 비린 것은 조금 꺼리게 된다. 사람은 굶다 보면 다 먹게 된다는 진실에 다가가게 된다. 그 당시 기억은 조금 짜거나, 고춧가루가 뿌려진 반찬, 해조류라 어린이 입맛에겐 여간 곤욕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맛의 기억은 짜거나 바다내음이 가득한 것뿐이었다. 내륙 어린이 입맛에 전혀 맞지 않는.. 작년 프로젝트에 끌려가서 한 것 기대를 했는데, 부산이라고 주장하지만 김해와 경계선 어딘가를 간 적이 있다. 게다가 바다가 보인다는 장점이라고 .. 2022. 10. 9.
[天上雜夫] 방심금물, 서울 대전 대구 김해 사람이야기 바람이 찬 아침부터 눈이 날렸다. 일 때문에 노래 가사처럼 서울, 대전, 대구, 부산(김해)을 다녀오기로 한 바쁜 한 주다. 대학시절 기차 타고 주말에 집에 오가던 기억이 난다. 그때를 생각하면 이동시간은 훨씬 빨라졌고, 시내 교통은 글쎄. 총 소요시간은 더 걸린다는 생각이 든다. 출장도 어찌 보면 여행과 유사하다. 새로운 환경을 만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 속에 펼쳐지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것들이 내 삶에 차곡차곡 쌓여 누군가의 삶에 보탬이 되고, 내 삶에 활력과 경험이 된다. 출장이란 이런 일이 특정한 분야에 국한된다는 제약이 있지만 더 깊이 있게 같은 분야의 이야기를 쌓아간다는 점이 다르다. 기차역은 예전 건물이 아니라 한참 옆 구석에 자리 잡았다. 커피 많이 먹지 말라고 했는데 한 잔 마시.. 2022. 1. 22.
잘 하자! U First, Me Later - 가방 수리 중, 잘될꺼야 잘될꺼야 지난번 출장에서 돌아올 때 출장 가방 경첩이 부서졌다. 출장을 다니면 가방도 고생이 많다. 가방만 봐도 다닥다닥 붙은 baggage sticker가 주인장과 동고동락하는 삶을 상상하게 한다. 종종 "애는 몇 살인가?"라고 가방의 이력을 묻는 이유도 간접적으로 가방 주인의 삶을 묻는 것이다. 보통 경첩이 떨어져 나갈 정도면 항공사에서 가방을 바꿔 줄 수도 있다. 이런 제도가 있다는 것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우리 직원에게도 알려줬더니 손상이 생기면 가서 물어보길래 "작작 좀 해라"라고 핀잔도 줬다. 파손이 발생하면 배상의 기준은 원래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하는 것이다. 공항에서 JAL항공사의 친절한 직원과 확인하고, 서류를 작성하고, 다시 사용할 일정에 맞춰주면 좋겠다고 전했었다. 그런데 주말에 도착한 수.. 2020. 3. 8.
이 와중에 출장, 그래도 전시회는 취소다 일본 출장은 하루에 2 곳씩 미팅을 해야해서 힘든 여정이다. 자주보지 못하는 고객들과 저녁 식사까지 겹쳐서 즐겁기도 하고 힘이 든다. 게다가 같이 간 녀석들이 꼭 마무리로 내 방에서 맥주를 한 잔씩 하니 웬수들이 따로 없다. 복덕방 같다는 생각은 든다. 덕택에 살이 많이 올랐다. 다시 감량을 할려면 몇 주는 고생하겠다. 99년 처음 일본에 갔을 때와 지금을 돌아보면 변화가 있다. 사람의 기억은 믿을만한 것이 못된다. 내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기억하기 때문에 왜곡이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표정은 과거와 비교하면 어둡다. 예전 선술집에서 술마시며 떠드는 노인 양반들을 봤다면, 지금은 찻집이나 술집이나 조용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누군가의 눈치를 보는 듯 한 무표정한 얼굴들. 우리처럼 아이팟, 블루투스 이어폰을.. 2020. 2. 22.
대만의 도시 속을 걷다 대만에 도착한 일요일은 박물관에 잠시 다녀오면 어마어마하게 걸었다. 밥을 먹으러 호텔 쪽으로 이동하려는데 시장에서 가서 street food을 먹기로 했다. 년 초에 다녀온 동료들을 보니, 벌써 입안 가득 먹고 싶은 것들이 넘어가는 것 같다. 나도 활기찬 시장 골목을 둘러보는 걸 좋아한다. 그 후로 올 때까지 고객들과 미팅하고 식사하고, 타이베이와 타오위안을 오가면 여기저기 도시를 걸었다. 사람 속을 걷는 것은 재미있다. 기억나는 것을 적어본다. 꼬치를 사서 나눠먹고, 유명하다는 음료도 한 잔 마셨다. 시장 곳곳의 모습을 보면 재래시장의 모습이 현대화되는 과정이다. 문득 이 나라도 먹는 시장의 과도한 경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30년 전통의 꼬치집이란 간판을 보면 이 곳에도 터줏대감들이 계신가 .. 2019. 12. 1.
앵두 같은 입술을 같은 미인 - 대만국립고궁 박물관 월요일 미팅은 주말을 날린다. 장거리 해외출장이 부러워 보이는 사람이 많지만 현지에 도착해서 생체리듬이 바뀌면 힘들다. 주말에 길을 떠나는 것이 가족에서도 점점 익숙해지는 현실이 좋다고 할 수 없다. 짧은 거리라도 집에서 공항을 가는 시간을 허비하면 아무런 보람없이 하루가 간다. 읽으려는 책도 눈이 침침하고, 피곤하면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이번 대만 출장은 조금 이른 비행기를 택했다. 어디서 노닥거리는 것보다 가능하면 박물관이라도 한 번 구경해 보려고 했다. 어차피 시나브로 흘러갈 일요일이다. 월요일 고객하고 이야기를 하다 처음왔을 때 무엇을 했냐는 질문에 옹색한 답을 했다. 7년 전 그땐 '공항 - 호텔 - 전시장 - 호텔 - 전시장-호텔-공항'이라고 했더니 한참을 웃는다. 타오위엔(桃園)이란 .. 2019.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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