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해외영업431 휴가도 끝나간다, 엔간히 좀 하자 3년 만의 휴가다. 잦은 출장과 일로 휴가를 제대로 쓸 수가 없어서 금년엔 기필코 쓰려고 했다. 주인님한테 "애가 고3인데 어딜 놀러가?!"라고 혼만 났다. 전 국민이 함께 쉬는 7월 마지막 주, 그러니 집이나 잘 보고 미니멀리즘에 따른 삶을 잘 즐겨보려고 했다. 그런데 참 일이 많다. 휴가 내내 전체 조직이 하반기에는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가? 각 팀장들의 장점을 어떻게 alignment 해야하나의 생각이 많았다. 불혹(不惑)이란 말은 그 나이가 되면 미혹되지 않고, 자신의 신념과 원칙에 따라서 움직인다고만 생각해왔다. 하지만 요즘은 다른 의미로 해석이 된다. '사람도 닦아 써야 한다'와 '사람은 닦아 쓰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다. 불혹이라는 말은 삶의 딥러닝이 되어서 닦아도 변하지 않는다는 말로 해석.. 2019. 8. 3. 수출 1세대, 한국이란 브랜드 유통 저자와 같은 시대를 살지 않았지만 무역이란 단어가 친숙한 해외영업을 20년째 해오고 있다. 1세대 산업역군이라 불리는 세대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내가 체험한 것은 아니지만, 그 시대적 배경이 제시하는 산업화 과정은 넉넉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일궈낸 소중한 결과다. 그 기틀 위에 한국의 다양한 산업이 현재 존재하고, 연장선을 확장하고 있다. 이 시대를 살아낸 은퇴 세대를 접하면 지금의 해외영업과는 조금 다른 기운이 있다. 시대의 소명에 부응한 것이지만 이병철의 '사업보국'이란 개념을 실천했다는 자부심이 존재한다. 그래서 '왕년에'라는 말을 자주 하신다. 이런저런 합리적 논리가 아니라 어려운 시절을 성공이란 목표를 위해서 자신의 삶을 이끌어 온 만큼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한 투철한 의식이 있다. 나.. 2019. 7. 14. 트선생 = 얼추 타노스, 시선생 = 亡 굳어지나 오늘 종가 매매기준율이다. 4월달만 해도 1135를 왔다갔다 하다가 미친질주를 하고 있다. 박스권이라고 보이던 1140원 미만을 뚫고 기세좋게 1160원을 넘어서더니 1200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설마 1200까지 가겠나 했는데 다음주에는 무슨 소리를 하는지 듣고 싶다. 예측이 아니라 중계방송으로 전환할 시점이다. 환율 인상폭이 5.33%다. 년간 금리폭보다 높다. 매매기준율에서 1.7%의 스프레드가 있어서 이것으로 이익을 취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환율의 인상과 인하에 일반적인 삶은 큰 영향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한국의 수입규모를 생각하면 다르다. 정부조달품목이라면 세금이 더 많이 들어가고, 가공 후 수출품은 기본적인 헤지가 되겠지만 일상생활과 연관있는 소비재는 다르다. 기.. 2019. 5. 17. 마음을 열어야 사업도 잘 된다 - 어차피 종합예술 나이가 들고 출장 첫날이면 창문을 자주 보는 것 같다. 아침부터 젊은 처자한테 한번, 키르키스탄에서 온 외국인 청년한테 한번 "Would you please~~?!"를 들었다. 담배 하나를 달라는 정중한 부탁이지만, 최근에 고객에게 이런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었나? 친해지기도 하고 자주 듣기 어려운 말이다. 담배를 두 번에 걸쳐서 베풀고, 혼자 말을 하게 된다. '오늘은 뭔가 좋은 일이 있으려나?' 모든 사업은 최소한의 기준인 계약 관계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래서 계약은 잘 해야 하고, 모르는 일에 도장을 찍으면 문제가 된다. 특히 독일과 일본은 프로세스가 아주 꼼꼼하다. 근대화 시기에 독일에서 다양한 시스템을 수입한 일본이라 유사하고, 서류, 제품에 대한 승인서 관리, 품질 관리가 비슷하다. 일본이 장.. 2019. 5. 17. Business Meeting - 사람, 고객, 파트너, 영업과 영업관리 해외영업을 하면 끊임없이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서 진화를 반복한다. 후퇴와 포기도 전략의 범위에 있다. 시장은 기회와 경쟁의 장이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시장과 최전선에 있는 영업은 고객, 파트너와 미팅을 통해서 전략을 실현해야 삶의 장이다. 그 무게를 마음에 품은 만큼 책임감을 갖게 된다. 이번 출장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각 회사를 대표하고, 구성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기업의 외형적 성과가 왜 특정 수준에 머무르는지를 나름 생각해보게 됐다. 기업의 시스템은 분업과 단계라는 프로세스로 구성되지만 그 안에 이것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 사람의 지식, 실행력, 성품이 분업화된 업무 프로세스의 품질에 엄청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시스템을 뛰어넘지 못하는 사람은 시스템을 위해서 존재한다. 시스템을 .. 2019. 4. 14. 정신없는 일주일 걸음을 늘리면 살이 빠진다고 한다. 사실 나는 그런건 잘 모르겠고 많이 걸으면 힘들다~ 밑에 직원이 전화기에 만보기를 깔고, 자기를 추천하고 캐쉬가 모이면 커피를 사란다. 왠지 요즘 애들 빵셔틀 기분이 이런건가?. 잔소리를 하도 해서 해놓기는 했다. 2천캐쉬가 조금 더 모였는데 자꾸 열심히 모으라고 한다. 사채업자같다. 회사에 지정 병원에서 건강검진이 오는데, 다른 여직원이 "제가요 지난번에 술먹고 다음날 했더니 고혈압이 나왔어요"라며 하지 말란다. '장하다!! 이녀석아~' 진료오신 분에게 '살아 급격히 빠지면 큰병이고, 조금씩 살이 찌면 잔병이 많겠죠'했더니 한참을 깔깔거리며 웃는다. '빙고'란다. 우리 마나님은 '참 긍정적으로 산다'라며 칭찬해줬는데. 고혈압이 나오면 안되니까 안 하는걸로. 연구소 직.. 2019. 3. 30. 매니징 (Managing by Harold Geneen) 책을 읽자마자 가장 먼저 이 책이 언제 출간되었나 찾아봤다. 1984년이다. 추가로 알게 된 사실은 2011년에 '프로페셔널 CEO'라 책으로 한국에 소개된 적이 있다. 그때 봤다면 나도 길을 돌아가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잠시 들었다. 그의 말처럼 성과는 부족하다. 하지만 같은 생각을 갖은 사람을 본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혼자만의 생각을 검증하는 방법은 생각을 현실로 입증하는 것이다. 그 입증의 시점까지 스스로 불안하고 걱정이 생긴다. 그럴 때 생기는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고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조금 힘을 낸다. 드러커 빠로 소문난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의 추천사가 한국에서 더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충분히 현실적이고 살아있는 경영자의 이야기를 말하기엔 괜찮다. 왜 한국의 대표적인 경영자.. 2019. 3. 25. 목표가 있어야 전략이 필요하고 또 목표는 방향성을 갖고 변화해간다 고객과 미팅을 한다는 것은 특정한 공동의 관심사와 목표가 있다는 것이다. 먼저 고객을 대응하는 사업팀장의 상담 계획 자료를 미리 요청해서 받았다. 출장 전부터 고객의 요구사항, 범위 관리는 어느 정도 정리되어 있었다. 그러나 왠지 불만스럽다. 사업팀을 갈구는 그런 변덕일 수 있다. 대부분 고객 미팅을 하면 고객의 요구사항을 잘 정리해서 그에 상응하는 답변만을 잘 달아놓는 수동적인 부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문화적인 원인인지 소심한 건지 우리나라는 질문을 잘 못한다. 결례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그렇게 모르는 것은 계속 모른 체 묻히는 경우가 많다. 요구사항만 정리한다면 협상과 미팅의 목적, 내부 자원의 상황, 실행 역량, 사업성,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다. 시작에만 집중이 된다... 2019. 3. 10. 꿈을 현실로 갖고 오는 역할 출장을 마치고 지하철을 타고 공항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가방에 달린 액세서리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버킷리스트라고 생각하고 들러본 Legoland의 열쇠고리가 슬리퍼다. 가방에 달려있는 슬리퍼가 구두가 닳도록 걷게 되는 해외영업 팔자 같다. 타인들은 "언제 거기 갔어", "여행이 직업이야?"라는 속도 모르는 부러움의 질문을 아직도 하지만 동료의 말처럼 발바닥에 일어나는 '임진왜란'이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천천히 걸어야 자세히 애정을 갖고 볼 수 있지만, 너무 가까운 거리는 피곤한 일도 많다. 그 위에 영문 nick을 비드로 만들어 대충 가방에 달아두었다. 내가 바라보는 것처럼 나도 누군가 나를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어떻게 기억해할지 타인이 결정하겠지만, 그 타인의 결정은 나의 행동이란 재료.. 2019. 2. 24. 不狂不及 - 기억이 추억으로 어제는 너무 머리가 아파서 일찍 잠들었다. 나이가 들면 새벽잠이 없다는데 요즘 나를 보면 낮게 체력이 찌질해지니 헤롱 거리다 일찍 잠들고, 다시 일찍 일어나는 일이 반복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부모님들의 신체적 고충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조금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18년이 요단강 건너면서 무슨 짓을 했는지 흰머리가 살살 늘어나고 있다. 마나님 울분을 토하던 지적사항이 우려사항으로 변해가고 있다. 새벽이라고 하기에도 이른 밤에 잠이 깼다. 꿈이란 걸 잘 꾸지 않는다. 자면 누가 들고 가도 잘 몰랐는데, 점차 잠 귀가 밝아지는 것이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 하여튼 꿈에서 얼핏 큰돈이 생겨서 잠에서 깼다. 집을 살 정도의 돈도 아닌데 기분 좋을 시점에 잠에서 깼다. 물을 한 잔 마시고, 전화기를 보니 4시간.. 2019. 2. 15. 상사가 되고 나서 해외영업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하고 교류하고 싶은데 마음의 여유가 별로 없다. 브렉시트, 미중 전쟁, 경제환경과 기술변화를 이해하고 대응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 불확실성은 불안감을 주고, 움츠러들게 하는 기운을 만든다. 그래도 출장 미팅과 고객 대응 전략에 대해서 준비하고 또 실행하고 다시 고객의 의견을 경청하고 조정해서 실행해야 한다. 이 일이 일상적인 과정의 반복, 반복에서의 차이를 이해하고 개선하는 과정속에 전문성과 내가 종사하는 業의 통찰력이 늘어난다. 다른 일을 하지 않은 것이라면 꾸준히 할 수밖에 없다. 오늘은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나의 시야는 앞으로만 되어있기에 내 얼굴을 바라보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은 당당할 수 있고, 움츠러들 수 있다. 또 상대방과 다른 시야와 관점을 가질 수밖에.. 2019. 1. 18. Microsoft IoT-in-Action Seoul Conference를 보고 ICT산업의 종사자라고 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도 할 수 있다. Microsoft IoT-in-Action을 신청하고 conference를 들어보는 이유는, 첫째 back-end platform을 이해하는 것은 경기장과 경기규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둘째, Platform player의 정책은 platform을 이용하는 모든 산업, 즉 선수들에게 하나의 기준점을 제시한다. 이것을 이해하는 것은 보다 큰 관점에서 자신이 종사하는 산업생태계의 단계와 방향을 돌아볼 수 있다. 세째, 그들이 말하는 강점과 challenge point를 통해서 그들이 주도하는 사업의 단계, 요구되는 항목을 통한 새로운 기회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다. SaaS, PaaS, IaaS의 ICT용어를 보면 말만들기를 좋.. 2019. 1. 17. 이전 1 ··· 5 6 7 8 9 10 11 ··· 36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