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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_예술 (冊)167

'죽여 마땅한 사람들' 소설 죽여 마땅한 사람들 (The Kind worth killing) 피터 스완슨(씀) / 노진선(역) / 푸른숲 가제본된 책을 읽는 재미는 색다르다. 전에도 한번 보았지만, 누군가보다 먼저 본다는 것만으로도 작은 즐거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출장가는 길에 읽기 시작했는데, 전시회로 돌아오면 겨우 읽었다. 초반부의 진부함보다는 갈수록 꽤 괜찮은 슬릴러물같은 전개는 상상력을 자극한다. 책을 볼 수록 영화로 만든다면 아주 재미있겠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아가씨와 같이 보는 입장에 따른 관점과 시선이 구분되어 있기 때문이다. 재미이 있는 구성임에 틀림없다. 책을 받고나서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란 제목이 여러가지 상상을 일으킨다. 얼마나 못된 짓을 했길래, 죽여 마땅한이라는 아주 직설적인 문구를 날릴까? 그래도 죽여.. 2016. 6. 27.
극락 컴퍼니 [도서]극락 컴퍼니 하라 고이치 저/윤성원 역 북로드 | 2011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제목이 인상적이다. 목마를 타고 있는 덕후 아저씨와 전화기 얼굴의 모습과 양복이 상당히 우습다. 책의 내용을 읽어 본다면 사실 조금 서글픈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급격한 성장시대와 청춘을 회사에 소비한 그 시대의 주역이 은퇴 후 다시 회사를 만든다. 실존하는 회사가 아니라 가상회사를 만들어서 다시 그들의 청춘을 만끽하는 회사다. 회사이름이 놀이, 협력사와 같은 말로 표현되는 것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 그 과정 속에서 각 세대와 그 주역을 평생 지켜본 조력자들의 관점도 더해지고, 똑같은 사업과 같이 탐욕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사기꾼과 손을 잡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놀이용 회사는 실제 회사로 전환되지만, .. 2016. 6. 18.
싸드 THAAD [도서]싸드 THAAD 김진명 저 새움 | 2014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현실과 소설을 묶어서 세상을 조망하는 그가 소설가라고만 해야하는지, 전략가라도 해야하는지 구분하기 어렵다. 소설이란 장르를 빌릴 뿐, 세세한 지역세력의 움직임과 그 영향력을 소설로 예측하는 그의 시야가 참 재미있다. 태프트로 기록된 책에서 조망하는 한국 정치인물의 의견에 대한 그의 견해도 들어볼만 하다. 지금은 일정 부분 새로운 결과물의 출현과 그의 안목을 비교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된다. THAAD(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라는 말은 년초 여러매체를 통해서 듣게 된다. 선거전의 시끌벅적함과 선거후엔 사라졌다. 무엇인가 지속적으로 진행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소설가가 과거부터 .. 2016. 5. 21.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도서]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기타가와 에미 저/추지나 역 놀 | 2016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책상옆에 있는 달력앞에 세워두면 어떨까? 너무 도발적인가? 제목만큼은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받아들은 책을 우리 팀원들이 나도 좀 보고 싶다고 하니 말이다. 김훈이 밥벌이의 지겨움에서 밥을 끊으면 된다는 아주 단순 명쾌한 진리를 다시 일깨워 주듯, 젊은 직장인들에게 밥법이를 위해서 육체적, 정신적 속박으로 이해되는 조직생활이 아주 즐겁다고 하기 어렵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장인이 되기 위해서든, 밥벌이를 위해서는 일터로 나간다. 그렇다고 (사)장님들도 그리 편한 삶은 아니다. 자기 그릇만큼 짊어지고 가야하는 것이다. 책을 통해서 전해지는 일본의 사회적 분위기와 기업풍토가 모두 이 처럼 열악하다고 생각.. 2016. 1. 11.
자뻑은 나의 힘 [도서]자뻑은 나의 힘 이외수 저 해냄 | 2015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작년 그의 책을 세권가량 보면서 그가 왜 대중의 인기와 사랑을 받는지 알았다. 솔직하고 가식적이지 않은 느낌과 생각을 평이한 말로 풀어내는 해학이 있기 때문이다. 모두에게는 아니지만 시대의 공감을 적절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고상하고 가식적이고 어려운 말보다 일상의 작은 관찰속에서 묻어나는 생각이 연륜을 말해준다. 읽어보면 너무나 평이하고 당연한 말들을 글로 써내려가는 것은 한 차원이상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그의 글이 더욱 살아나는 것은 그도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임을 일상을 통해서 담백하게 담아낸다. 개를 좋아하지만 똥치우고, 사료주는 것은 귀찮다는 솔직함, 이름도 죽(竹)돌이라는 해학적 표현이 그렇다. 존버정신이 무엇인.. 2016. 1. 3.
엄마. 나야. [도서]엄마. 나야. 곽수인 등저 난다 | 2015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제목만으로도 아이들이 발랄한 목소리와 엄마의 다정한 얼굴, 개구장이를 보는 퉁한 모습, 어이없어하는 모습이 그려지지 않나요? 나라는 주체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해도 언제나 받아주는 존재와 관계...그 일상에는 자식과 엄마가 있다. 나도 자식이 있고, 일조한 권리가 있으나 소중한 시간을 함께한 엄마와의 관계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신성함과 위력이 있다. 또한 남자는 알수가 없는 범위이기도 하다. 그런 관계가 끊어졌다. 벌써 재작년 4월16일 러시아에서 황당한 소식을 들으며 웃어넘겼으나, 돌아와서 본 황당한 사건의 전말은 그냥 지나치던 사건과 다르다. 늙는 탓인지 모르겠지만 눈물이 핑 도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어렸을때 뉴스에서 불타던.. 2016. 1. 2.
글자전쟁 [도서]글자전쟁 김진명 저 새움 | 2015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김진명의 소설은 편견인지 모르겠지만 구성상의 공통점들이 있다고 느낄때가 많다. 아마도 무궁화 꽃이피었습니다라는 빨간 표지의 두권부터 시작된 마니아로써의 느낌이다. 국제적인것속에 한국적인것을, 역사속에서 우리것을 찾아내고 들어내려는 노력이 참 대단하다. 무엇보다도 민족이란 이름보다 이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역사와 현재의 상황등 그려낸다는 것이다. 너무 멀지도 않고, 그렇다고 현재만도 아닌 살아가는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 해야되는 이야기를 많이 그린다. 이런 동시대의 작가라고 생각한다. 최근 페이스북에서도 고구려 6권에 대한 이야기를 보게되었다. 기대가 많다. 작품을 기다리는 중에 나온 글자전쟁이라 아쉽기도 하다. 고구려에 대한 기.. 2015. 9. 3.
오베라는 남자 [도서]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저/최민우 역 다산책방 | 2015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번개치는 구름과 삐닥한 눈을 한 영감님을 보면, 오베라 아니라 "오버"가 생각난다. 한 챕터를 읽자마자 영화 세인트 빈센트가 생각났다. 일관성과 원칙을 갖은 꼬장꼬장하고 융통성 없는 인물과 자유분방하고 꼬장꼬장하고 고집불통인 사람은 크게 다르기도 하고 표현하는 법의 차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오베라는 남자는 과묵하고, 다혈질이기도 하고, 어려서 보았던 맥가이버와 같은 능력과 엄청난 체력과 엄청나게 큰 심장으로 인한 질환을 갖은 복잡한 할아버지다. 이해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면 한단어로 누군가를 설명하려는 단순화와 상징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많은 장점을 보지 못하게 하는.. 2015. 7. 23.
13계단 [도서]13계단 다카노 가즈아키 저/전새롬 역 황금가지 | 2005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이웃집 드림님이 13계단을 말씀하셔서 한참 전에 구매해 놓은 책이다. 사무실 막내가 먼저 보고 갖다 두었길래 읽기 시작했는데, 재미있네요. 몇일전 어떤게 더 나쁘진에 대해서 낙서를 해 보았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이런 저런 생각들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사람이라는게 절대적으로 판단할 능력은 없고, 상황을 파악하여 적절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신보다 우수한 능력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됩니다. 신인데 그런걸 모를 일이 없고, 인간은 알 수가 없으니 방법이란게 특별한 대책이 없어 보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13이란 재수없는 숫자가 어떤 암시를 주는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여러가지 재판의 결제단계, 과거의 역사를 들먹이면.. 2015. 5. 31.
처음처럼 [도서]처음처럼 신영복 저/이승혁,장지숙 공편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유명한 그림이자 서예다. 폰트가 나올정도면 게임은 끝났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게다가 전국민이 야밤에 환호하는 '처음처럼'이다. 솔직히 난 난 이슬이 낫다. 하지만 병을 볼때마다 처음처럼 글씨는 한눈에 쏙 들어온다. 그리고 오래전에 그 글씨가 신영복 교수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됬지만 이상하게 처음처럼은 거리가 있다. 또 다른 한가지의 거리감이라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쌓아둔지 정말 오래 되었다. 카트에 남아두었던것까지 하면더 기억도 나지 않는다. 고전 강독을 위한 '강의'라는 책도 꽤 된듯 하다. 두권이 언제나 자리를 고쳐가며 미독서 분류책으로 위풍당당하게 우리집 책꽂이 이쪽 저쪽을 왕래중이다. 또 다.. 2015. 5. 8.
한반도의 아침 2 [도서]한반도의 아침 2 이제영 저 네오픽션 | 2013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세계의 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근세의 힘의 논리에서 미국은 참으로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발전의 중심에 서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모든 것을 긍정할 수 없고, 또 모든 것을 부정할 수도 없다. 하지만 그 결과가 만들어 낸 것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재를 살아가면서 가끔 탓하고 가끔 동경하고 가끔 외면할 수 밖에 없다. 그런 다양한 현실이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에서 가장 다양하게 대립하도 사응한다. 1권을 통한 작가의 이야기는 2권에서도 일관성있게 전개된다. 그의 이야기는 마지막에 정리된 글로써 충분하다. 이야기 속의 주인공 이름이 한얼이고 그가 생사를 견디며 살아가는 모습이 곧 우리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 2015. 5. 6.
한반도의 아침 1 [도서]한반도의 아침 1 이제영 저 네오픽션 | 2013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스토리 텔링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많이 생각하게 된다. 1권을 보면서 도입부는 상당히 호기심을 끈다. 그리고 책을 읽어 나가며 나는 각각의 배역들이 주인공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가하고 생각했다. 현실은 과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렇다고 과거를 돌이킬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작가의 말처럼 의미는 없지만 '무엇무엇 했더라면!'이란 가정을 역사에 대입해 아쉬움을 달랜다. 그리고 읽어 보라는 페이스북 이웃이신 작가의 권유와 읽겠다고 한 약속을 지금 늦게 나마 지키고 있다. 왜냐하면 역사에서는 가정을 없애주면 바라던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은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다양한 독.. 2015.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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